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다니엘 8:15-27
“실제상황”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환상에 대한 해석을 들은 다니엘은 시원한 마음이 아니라 애통하였다.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그가 감히 얼굴을 못 들고 땅에 대고 엎드렸다. 차라리 듣지 않으리라는 마음이었을까? 그는 깊이 잠들었다.
가브리엘이 그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일으켜 세웠다. 자애로운 어머니의 손길처럼 그를 붙들어 일으켜 세운 것이다.
종말을 이야기 하셨다. 그리고 회복을 말씀하신다. 성전이 유린되고 거룩한 성도들이 순교하는 환난의 시기가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종국에는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는 방식으로 전쟁이 종식되고 하나님 나라가 세워진다는 요지의 말씀이 이어졌다.
자신의 시대에 일어날 일이 아니었다. 먼 훗날 이루어질 세계의 종말을 듣고는 다니엘은 끝내 몸져누웠다. 주님께서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는 먼 미래 자신의 이웃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환상이 그들을 향한 애통의 마음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것은 역사라는 긴 시간에만 국한 된 일이 아니다. 개인의 삶 속에도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말씀이다.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환난이 있고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만나는 고난도 있다. 더 나아가 예수를 모르고 죽어가는 수많은 인생들이 있다. 커다란 역사라는 수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오늘의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늘 예수를 믿지 않으면 ‘영원한 멸망’이라는 판결문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수많은 인생들을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분명한 살길이 있음에도 세상 것에 눈이 어두워 쓰나미처럼 죽음을 향하여 밀려가는 우리의 이웃을 보면서 애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믿음이 가짜이거나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신앙의 직무유기이다.
역사의 종말과 개인의 종말은 동전의 양면처럼 떨어질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는 먼 미래를 향한 말씀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제상황’이다.
그런 뜻에서 12월 전교인암송구절인 다니엘 12:2-3절 말씀을 믿는다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자명해진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자신도 환난 가운데 있었다. 조국과 떨어진 포로의 신분이었다. 고향 땅을 그리워하며 이산의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다니엘의 소망은 이스라엘의 회복이었다. 이산의 고통을 끝내려는 그의 열망은 기도가 되었다.
명절 때만 되면 이산가족 상봉이 무슨 이벤트처럼 정권의 입맛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그곳에는 늘 눈물이 있고 또 다시 헤어져야하는 안타까움에 온 국민이 눈시울을 붉힌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한 이산의 아픔이 있다. 예수 믿지 않는 형제들과 먼 훗날 영원한 이별, 상봉조차 기대할 수 없는 절망으로 빠진다면 이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나의 이웃 더 가까이 친족들을 향하여 복음을 들고 가야하는 이유이다. 눈을 들어 예루살렘을 바라보자. 조금 더 나아가다보면 가기 싫은 사마리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요청하셨다. ‘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유다를 지나 땅 끝까지 갈 것을 명령하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8
주님의 명령을 가슴에 담고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