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 수요일
다니엘 5:1-9
“내 삶에 쓰신 하나님의 손가락”
주님께서 내 가슴에 못 박힌 손가락으로 친히 쓰셨다.
“너는 한 번도 나의 영광을 위하여 살지 않았다.”
궁중에 수많은 그릇이 있었음에도 벨사살은 선왕 느부갓네살이 성전에서 탈취해온 금, 은그릇을 지명하여 가져오라했다. 이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진 행위였다.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자리로 나아간 만용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었다. 어제는 7년간의 고초를 겪은 느부갓네살 왕의 신앙고백이었다면 오늘은 그의 간증이 끝나자마자 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기록하고 있다.
등잔 밑이 어두웠다.
벨사살은 부친의 신앙고백을 들었고 직접 목격한 자였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7년간의 고초를 조서에 담아 바벨론 제국 모든 백성들에게 알렸다. 무소부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높으신 하나님을 노래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간증문으로 기록해 전국방방곡곡에 선포하였다. 이런 아버지의 신앙고백을 듣고 성장했지만 그는 하나님을 향한 반역을 꾀했다.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황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다니엘 5:3-4
여기서 신앙은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임을 절감하는 대목이다. 이것은 나라는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60평생을 살아온 부침의 역사를 돌아본다.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았다.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는 말씀은 내가 필요할 때만 사용했던 ‘전가의 보도’였다. 실패의 한 고비를 넘기게 해주시면 그 때부터는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벨사살의 삶이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의 삶의 행로를 제시하신다. 두 갈래 길이다.
그리고 물으신다.
너는 어느 길로 갈래?
우리는 주저함 없이 느부갓네살 왕의 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내 발은 벨사살의 길을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깨어 있으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정신 차리고 있어야만 좁은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말씀이겠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자기의 가슴 속에만 묻어둘 수 없었다. 복받치는 감정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는 왕의 지위를 다 내려놓고 자신의 신앙고백을 조서에 담아 만천하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 하였다.
주님께서 내 가슴에 못 박힌 손가락으로 친히 쓰신다.
“너는 한 번도 나의 영광을 위하여 살지 않았다.”
말씀하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신 삶의 우선순위가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다가왔다.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말씀하셨는지도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는다.
주님께서 내 가슴에 못 박힌 손가락으로 친히 다시 쓰신다
“나만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