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일 화요일
다니엘 4:28-37
간증집회 3 #8211; ”지극히 높으신 이”
하루 종일 말씀이 없으셨다. 수요기도회를 마치고 의자에 앉았다. 분주한 하루 모든 일을 마치고 귀가를 서둘렀다. 노트북을 열고 책상에 앉았으나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잠을 청하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문득 느부갓네살 왕이 보였다.
그는 다니엘을 통해 두 번째 꿈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해석 말미에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다니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왕에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할 것을 간곡히 아뢰었다. 회개의 구체적인 방법을 조언했다. 공의와 인자를 행하여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라고 했다.
그는 시간을 벌었다.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다니엘 4:27
하나님의 판결문이었다. 집행유예를 선고하셨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 기회의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만다. 만 열두 달이 지난 후에 그는 바벨론 왕국 옥상에 올랐다. 한 눈에 들어온 제국의 아름다운 도성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다니엘 4:30
내심 그의 마음은 흡족하였을 것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입에서 이 말을 마치기도 전이라고 했다. 바로 그때, 쿠데타가 일어났고 곧바로 실각하게 된다.
그는 사람들에 의해 쫓겨났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는 야인이 되었고,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다.
7년간의 처절한 삶이 시작된 것이다.
전형적인 괴수의 모습이었다. 그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다. 느부갓네살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처럼 나의 삶이 그랬다. 겉으로는 사랑을 말하지만 어느 순간 나의 마음속에 미움과 시기심이 몰려올 때면 야수처럼 변하였다. 탐심이 밀려올 때면 새 발톱처럼 더 가지려고 움켜줬다.
또한 세상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욕망의 발톱과 산발을 한 채 정신없이 달려가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와 닮아있다. 그러니 이웃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속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이 다 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였느니라” 다니엘 4:28
단 한 마디로 시작된 간증이었지만 그 속에는 그의 꿈과 좌절 슬픔과 회복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신앙고백이었다. 그는 가감 없는 진실을 남의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진술하였다.
목숨을 건 다니엘의 직언과 자신의 가진 것을 과감히 내려놓은 느부갓네살 왕의 용기가 오늘의 조서를 작성하게 한 힘이었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그가 비로소 하늘을 보게 된다. 우러러 보았다고 했다. 땅의 것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한껏 교만해졌다. 그랬던 그가 하늘을 보자 자신의 존재가 보였다. 비참한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다.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은 것이다.
그의 고백은 다윗과 많이 닮아있다.
이방인이었던 그가 처음 한 일은 감사였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 보였다. 그동안 다니엘을 통해 들었던 하나님이었다. 그러나 7년간의 광야학교에서 유한한 인간과는 비견할 수 없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비로소 만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