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03(목) 전도서 2:1-11 즐거움의 끝자락에서
<1)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아내와의 연애, 같이 만나 걷기만 해도 좋던 시절.
수원역에서 우만동까지 십리 길도 주머니 안에서 두 손 서로 만지작 거리다 깍지 끼다, 달콤한 밀어 속삭이다 말고 그냥 걷다 하던 시절.
그 좋기만 하던 내 마음의 찰떡이 내 말 못 알아 먹으니 더 답답해 미치겠고 내 말 듣지 않으니 뭐 이런 여자가 있나 미워 죽겠더라.
십자가 말씀으로 내 욕심과 이기심을 보며 깨달아 가니 내가 못된 짓 한 것 만큼, 하나님 빠진 인간적 사랑의 허무함을 알겠더라.
부활의 말씀으로 수치와 조롱을 견딘 아내의 수고를 알게 되니 오히려 그 사랑 말씀 안에서 더 풍성하고 깊어지더라.
<10)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처세와 지혜의 보물창고라 여기며 열 번도 더 읽었을 삼국지.
지나고 보니 내가 기뻐하며 읽은 그 영웅들의 야그들이 내 삶의 실전에서 무슨 처세와 지혜에 도움이 되었나?
나를 겸손케 하고 힘든 사람 살리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나? 거의 없더라.
퀴즈풀이 류의 지식욕이나 자랑질에 필요할 뿐, 오히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사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만 일으키게 하더라.
내 아는 지식이 사람 살리는 구원과 상관없으면 오히려 나를 물 끓게 하고 거라사 광인의 돼지 떼처럼 물 속으로 치달아 내 마음을 죽이더라.
손 안의 바람잡음보다도 더 못한 헛됨과 허무더라.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