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다니엘 2:14-24
“그 일을 알리고”
위기의 순간에 피할 길을 내셨다.
세상의 왕은 자신의 꿈의 번민을 타인에게 전가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죽음의 위기를 기회의 시간이 되게 하신다. 뜻을 정하여 하나님을 향하였던 자들을 바벨론 정치 전면에 등장시키는 반전의 계기로 삼으셨다.
제국의 통치자인 줄 알았다. 자기 말 한 마디에 온 나라의 지혜자들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명령에 담긴 또 다른 얼굴 민낯을 보여주신다.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한 인생임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신 것이다.
오늘
위기의 순간에 다니엘은 담대히 근위대장에게 나갔다. 명철하고 슬기로운 대화를 통해 며칠의 말미를 얻는다. 기도할 시간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자신의 동역자인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엎드렸다.
위기의 순간에 나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만한 동역자가 있는지를 돌아본다. 어디를 돌아보아도 낯설고 망망대해에 떠있는 부평초처럼 혼자이다.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는 술 한 잔 기울이면서 내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거룩한 백성’이라는 이름을 얻고부터는 언제부터였을까? 내 속내를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도 나는 정직하지 못했다. 나의 문제를 분명한 목소리로 주님께 아뢰지를 못했다. 막연함에 기대어 ‘잘 될 거야.’ ‘알아서 해주시겠지’로 일관하였다. 엎드리지 못했다. 아니 엎드리지 않았다.
난 오늘 다니엘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의 역사는 기도하는 자를 통해서 기록되어짐을 배운다. 위기의 순간에 기도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죽음 앞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다. 세상 것 모두를 내려놓는 시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아를 내려놓자 하늘 문이 열렸다. 기도하는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평상시에는 눈여겨보지 않던 비상구이지만 위험한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곳을 향한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기도는 위기의 순간에 탈출하는 비상구이다. 성도의 삶이 평탄한 길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그러나 성경은 어디 한 곳도 편안을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들은 위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체험하였다. 그들은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였다.
위기는 기도의 비상구를 통해서 하늘의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다.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다니엘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