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다니엘 2:1-13
“불면의 밤”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단 2:3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불면의 밤이 지속되자 왕은 명령을 내렸다. 지엄한 명령이었고 추상같은 목소리였다. 악몽에서 시달리던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꿈 내용과 해몽을 위해 전국에 있는 지혜자들을 불러드렸다. 자신의 머릿속 꿈을 해석하라는 얼토당토아니한 명령이었지만 곧 그가 법인 세상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모든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꿈 때문에 번민하였던 그 역시 나약한 인간이었다.
제국의 영토를 늘려가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의 여행과 정복전쟁을 마다하지 않았던 용맹스러운 용사였다. 그러나 꿈 하나 때문에 자신의 무능함을 모든 사람 앞에 고백하는 아이러니가 본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오늘날도 내일에 대한 염려로 불안 속에 삶을 지탱하고 있는 수많은 느부갓네살들이 주위에 널브러져있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월호 사건 때, 박대통령을 둘러싼 의혹 속 인물이 정윤회 씨이다. 구설수에 올랐던 그의 알리바이 속에 등장한 인물이 역술인 아무개 씨였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에 의해서 역술인 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보도는 잘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성경은 분명한 목소리로 내일을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이 땅에는 수많은 느부갓네살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 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다니엘 1:17
어제 슬쩍 지나가시면서 말씀하셨다. 다니엘을 주목하라. 그를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도록 하셨다고 했다.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뜻을 정한 자’에게 주신 은혜였다.
내일을 모르면서도 오늘에 매달려 자행자지하는 인생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오늘 나는 다니엘이 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삼년동안 주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이었다. 주님께서 떠나셔야함을 가르쳤을 때,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라며 불안한 도마를 향해서 주신 말씀이었다.
역사상 이처럼 분명한 목소리로 외치신 분이 없었다. 인생의 도리를 가르친 사람들은 많았으나 내일을 넘어 모레를 분명한 목소리로 외치신 분은 예수님께서 유일하시다.
오늘도 갈길 몰라 다니엘을 찾아 헤매는 수많은 느부갓네살을 향하여 나아간다. 참된 다니엘 되신 주님을 노래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