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다니엘 1:17-21
“밥상머리 교육”
성도의 삶은 ‘느부갓네살’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주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느냐로 판가름 난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교회였던 이스라엘을 떠나 망망대해 같은 세상과 맞닥뜨려졌다. 삼년동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벨론의 학문을 닦는 일이었다.
그들을 뼛속까지 바벨론화 시키려고 했다. 교육이라는 방법을 동원하였고 말과 이름까지 바꾸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밥상 앞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갔다. 채식과 물이 그들의 양식이었다.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기로 뜻을 정하였다. 비록 포로의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갔다. 세상이라는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하늘 길을 걸어가는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을 통해 세상을 경영하신다.
삼년 후,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선 그들을 바벨론 제국의 모든 자들보다 열배나 뛰어나게 하셨다. 모든 학문에 통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혜를 주셨다. 또 다니엘은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게 하셨다고 했다.
비록 몸은 바벨론에 있었지만 결코 바벨론에 속하지 않았다. 여기서 거룩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식사를 시작하기 전, 의례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러나 오늘부터 밥상 앞에서 먹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곧 밥상머리가 거룩의 시작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밥상머리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인내, 배려 등 기초적인 사회성을 가르쳤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은 단순히 생명유지를 위한 한 끼가 아니었다. 가족공동체의 체험을 통한 전인교육의 장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리 하셨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식탁에 앉을 때마다 자신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고백했다. 채식과 물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보다 더 아름답게 하셨다. 육체뿐만 아니었다. 영적으로도 뛰어나게 하셨다.
그들 역시 바벨론에서의 생활이 힘들고 때로는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밥상 앞에서 ‘생명의 떡’이신 하나님을 만났다. 식탁은 승리의 원동력인 ‘일용할 양식’을 공급 받는 거룩한 장소였다.
오늘도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온갖 부조리가 난무하는 거대한 악의 굴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세상과 마주칠 때마다 그 잣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이다.
먹을 때에도 옷매무새를 가다듬을 때에도 모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