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4장 1-18절
18절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일 사십야를 산에 있으니라.
지금부터 25년전 그러니까 35-40세쯤 기도원을 많이 갔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아빠가 출장을 가서 집에 잘 안올 때였습니다.
돈 많이 벌고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인데,
그땐 사실 기복적인 기도 아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방언도 하기 시작했고, 뭔가 보기도 했으며
구름 위에 두둥 떠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뭔가 받은 날은 세상에 오기 싫었고,
기도를 계속하면 더 뭔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주님께선 니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어서 내려가라고 하신 것 같았고,
여기 구름 위에서 왜 살지 말아야 하나를 알게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확연하진 않지만, 왜 세상에 내려와서 일을 하고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 위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만, 세상에서 사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전, 그러니까 이번주 월요일에 상견례를 하였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감사하고, 뭔가 특별한 감흥이 있어서가 아니고
내 삶의 결론을 보는 것 같아서입니다.
우선은 장소가 마음에 안들었고, 동네도 마음에 안들었고..
구원만 받으면 되었지, 다른건 둘째라고 해도
첫째가 안되니 둘째 세째가 다 싫은게 아니고,
첫째인 구원에는 마음이 없고
둘째 셋째에만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저는 언제쯤 구원이 첫째가 되고 저절로 되는게 있을까요.
아들이 예배를 안나오는데 구원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장소탓, 위치탓을 하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할바엔 안하는게 낫고
죽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을 또 합니다.
죽어버릴 마음도 없으면서 늘상 "죽고싶다" 이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수요예배때, 25년 전과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있었던 상견례에 대한 해석이 다 되었습니다.
기도원에 가지 않았는데도 구름위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니, 구름 위가 바로
휘문체플이었습니다.
아들 여친이 수요예배에 나오는 것만도 기적이고,
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친을 만나면 우리들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해서
세례도 받고 양육도 받고 있습니다.
백성들을 산 밑에까지 데리고 온 것 맞습니다.
동네에 사시는 초원님과 함께 집에 오면서
모든 것은 때가 있지 너무 조급해서도 안되고, 구원을 목적으로 놓고 가면
된다는 말에 구름위에만 있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구름 위에 두둥실 있는 기분을 오랬만에 맛보았으니
이제 현실을 잘 살 때입니다.
어제 예배때 흘린 눈물은 가슴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고
온몸에서 눈물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출애굽기가 너무 재미있고, 너무 가까이 있고,
너무 적용할 거리가 많아서 참 좋습니다.
이 청명한 가을 날씨에 구름위에 두둥실 있는 느낌을 맛보았으니
꽃구경 안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