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저는 73년 소띠입니다.
정말 오늘 본문은 저처럼 들이받는 혈기로 충만한 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다윗'에 관한 평전을 경쟁자에게 안타깝게 밀렸습니다.
그 분의 번역을 욕하고 싶진 않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이번 만큼은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하고 에이전트 팀장에게 이를 발견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세번을 연속으로 떨어지니 소처럼 혈기가 올랐습니다.
아내와 "사도"를 관람하고 보고 난 후 식당에서 밥을 먹는 데
반찬 뜨는 데가 옆에 있어 서빙하는 사람을 안 부르고 그냥 제가
피클을 4개를 뜨고 한 개를 더 뜨니 저보고 딱 두 음절로 "그만"이라고 합디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아내가 그냥 삭히라고 했지만,
저 참았던 분노를 다 터트렸습니다.
'반말은 심한 거 아니야 서빙한 직원이 바쁘길래 손님이 떠먹었는데 그것도 이해가 안 된대다고 했더니
주인은 그럴수도 있지....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아내가 그래도 참자고 했는데....
저는 욕설을 퍼붓고. 그 사람은 저의 욕설을 촬영하고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저를 말리려고 밀쳐 제가 화단에 넘어졌지만, 그래도 저의 들이미는 성질을 참지못했습니다.
아내는 결국 유치원에서 하교하는 아들을 데리러 가벼렸습니다.
저도 그 주인과 말싸움만 하다가 도저히 어이가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당장 안동으로 내려오라고!
아내가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시부모한테 말할 정도면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
만, 사건이 종결된지도 얼마 안 되고 지금 수강명령 40시간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그런 말이 부보
님께 전해지면 얼마나 상심하실까 하는 마음에 아내에게 또 역성을 참지 못했습니다.
왜 전화했냐고!
저한테 해야할 말인데 말이죠! '
밤새 잠을 설치고 다음날 목장식구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먼저 내 죄 보따리를 열어놨습니다.
목원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실직의 아픔을 견디기 너무 힘이 듭니다.
저의 믿음 없음에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목장을 하고 수요예배도 가고 해도 제 안에 아직도 기복이 있었고
하나님이 짠하고 뭔가를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 말씀이 잘 들어왔다가도 바로 나가버립니다.
주님. 저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저의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의 이런 강팍한 마음을 돌릴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