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이사야 36:1-22
“속지 말라”
환청이 들렸다.
때는 히스기야가 왕이 된지 14년이 된 때였다. 그는 등거리 외교를 포기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려고 했던 바로 그때였다. 그를 넘어뜨리려는 신흥강국 앗수르 대군이 남유다왕국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였고 오로지 예루살렘 성만이 남아있었다. 백척간두라는 말을 이럴 때 쓴다하겠다.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산헤립은 자신의 심복인 랍사게를 예루살렘 성 함락에 선두에 서게 하였다. 그는 유대인의 말에 능통하였던 자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북심리전과 같이 유대방언으로 선동하기 시작했다.
북이스라엘 왕국이 섬기던 우상들을 열거했다. 그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을 것을 종용했다. 그의 외침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예루살렘 거민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였을 것이다.
나는 랍사게의 외침에서 에덴동산이 떠올랐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말의 함정에 하와가 넘어갔다. 뱀의 유혹은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더냐?’로 시작된 대화는
‘아니, 만지지도 말라고 했어’
아주 조금이었지만 하나님 말씀에 조금 어긋나면서부터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사단은 조금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니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들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어!’
이 한마디에 성큼 선악과를 먹게 된 것처럼 랍사게는 집요하게 이스라엘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양식이 떨어지고 물이 없어 오줌과 인분을 먹어야하는 극한상황에서 랍사게의 이러한 외침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환청이 들렸다.
이사야 36:16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 물을 마실 것이요”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본토와 같이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에 옮기기까지 하리라” 이사야 3:17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3
랍사게의 외침과 예수님의 초청은 너무나 닮아있다. 사단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처럼 변장하여 다가온다.
이때, 우리의 선택은 단호해야만 한다.
우리 각자의 환경에 가깝고 세련되어 보이는 앗수르 길에 타협하지 않고 나에게 딱 맞는 광야 길로 인도하심에 순종해야한다. 오늘도 좁은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