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0;21-29
사람이 아무리 고난의 사건을 잘 잊고, 욕심과 악이 질기고 강하다 하여도 바로는 대단한 강적중의 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재앙에도 납작 엎드릴 것 같은데, 9번째 재앙까지 와서도 자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타협을 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악에 받쳐서 모세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이런 바로의 모습이 나에게 그대로 있습니다.
욕심은 죽을 때까지 못 끊을 것 같습니다. 돈도 이 땅에 사는 동안 못 내려놓을 것 같았습니다. 나에게 손해를 끼치고 나를 불행하게 하는 자를 죽음처럼 미워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악에서 나를 끊을 재앙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없을 것 같지만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어린양 예수님 때문에 내가 애굽에서 쫓겨나 이혼의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며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광야에서도 여전히 불평불만이 많고, 욕심과 미련이 많고, 의심하고 믿음이 없어 열하루 길을 40년간 가려고 합니다.
욕심과 악 때문에 아홉 번째 재앙까지 왔습니다. 쉽게 넘어 갈 재앙이 없습니다. 내가 우상으로 섬기며 좇던 태양같은 돈이 가리워지는 재앙입니다. 내 수중에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내가 수십 년간 목적으로 삼고 최고 가치로 여겼던 돈을 끊어 놓으셨습니다. 나의 생활을 더듬을만한 흑암으로 잠시 만드셨습니다. 쫓겨날 때 한 푼도 못가지고 나왔지만 그동안 비자금으로 전처 몰래 모아둔 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파트 살 때 빌린 융자금 갚고, 병원 두 번의 인테리어비와 변호사를 바꾸면서 들어간 소송비용, 아파트 당첨권을 준다는 말에 속아서 산 땅 등에 다 날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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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없이 대중교통으로 다니며 천에 40짜리 원룸에서 살 때의 초창기가 캄캄한 흑암의 3일 일수도 있겠습니다. 그 때는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렵고 싫어서 피했고, 길거리에서도 아는 사람 만날까봐 돌아가고, 형제 친척 모임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원룸 처소에서 누워 넋 놓고 TV만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나간 곳이 우리들교회였고 거기에 소망의 빛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바로가 또 타협을 하려고 합니다. 완전 항복이나 조건 없는 뉘우침이 없습니다. 버리지도 끊지도 못하는 욕심과 정욕이 그 때 나에게도 껌딱지처럼 붙어있었습니다.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두 딸도 마음속에서 끊어내지 못했지만 환경이 끊어지게 하여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에 풍족할 때 안하던 십일조를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사에 번제물이 있어야 하듯이 예배에는 헌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내 마음속에 십일조를 안한 것에 대해 맺힌 것이 있었나 봅니다. 없는 형편에서 십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어느 곳까지 이르고, 어떤 것으로 섬길지 알 수 없지만 예배와 헌신(제물)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때로 나의 강퍅한 마음은 십일조에 인색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삶이 해석되어 즐겁고 십일조 할 수 있는 것이 기쁘지만 어느 순간에는 우울하고 답답하고 아깝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것이 내속에 있는 바로의 악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속의 바로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의 욕심과 악을 이겨내기도 힘들고, 그 욕심을 끊어내면 내가 죽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바로의 얼굴은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 욕심의 노예가 되는 것이 너무 싫고 바로의 욕심을 좇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말대로 앞으로 욕심과 악의 얼굴을 보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그네 길에서 또 다른 바로가 나타날 것입니다. 나의 연약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의 훈련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나는 훈련되어지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지금까지 살아오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끊어내고 버려야 할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이고, 내 것이라고 여기는 욕심이고,
속이고 타협하려는 악인 것을 보았습니다.
교만을 꺾어 쳐내 주시고,
핍박과 침뱉음을 당하신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것으로 여기는 이타적인 마음을 주옵소서
솔직하고 정직한 자로 삼으시고 진실된 삶으로 인도하옵소서 Jesus Name Amen
적용>
(너무 길다...ㅜ)#65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