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이사야 28:1-6
“자기 백성의 남은 자”
온 민족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어찌 보면 무서운 폭군이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피해갈 수 없는 심판의 의미는 기다림의 또 다른 말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 시작되는 로마서의 선언은 눈을 씻고 돌아보면 좁은 길이 하나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다.
수많은 민족들을 심판하시겠다고 공언하시는 단 하나의 이유는 ‘돌아오라’고 목 놓아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오늘은 북이스라엘왕국의 심판을 언급하신다. 에브라임 지파였다. 그들의 자랑이었던 화려한 면류관이 짓밟힐 것이라고 하셨다. 그들의 교만이 땅에 팽개쳐질 것이라고 하셨다.
에브라임 지파는 다윗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중심 지파였다. 모세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던 여호수아와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정시대를 연 사울 역시 에브라임 지파였다.
한 때, 이스라엘의 중심이었던 에브라임이었다. 그들이 속절없이 무너질 그때, 하나님의 시선은 자기 백성에게 향하신다. ‘남은 자’를 찾으신다. 남은 자는 그루터기이다. 밑둥치까지 잘라져 도저히 소생할 가망이 없는 듯 보이는 절망 중에 새순을 내신다.
“그 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남은 자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이사야 28:6
그 날이었다. 에브라임의 심판의 날이었다. 바로 그때, 자기 백성의 남은 자를 일으키신다. 여호와께서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신다. 아름다운 화관이 되신다.
이 일을 위해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가벼운 일이라고 하셨다. 더 큰 일을 위해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이사야 49:6
하나님의 시선은 남은 자, 땅 끝을 향하신다. 낮은 자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열망을 안다면 나를 포함한 한국교회는 이제 그만 교세를 자랑할 때가 되었다. ‘선교사를 몇 명이나 파송했느니’라는 숫자놀음에서 벗어나야한다. 오늘도 끊임없이 낮은 곳, 땅 끝에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피치 못할 심판의 와중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찾으신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를 부르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부탁하셨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18-20
남은 자는 모든 민족이었다.
모든 민족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땅 끝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세상 끝 날까지 부를 우리의 노래이다.
돌아와야만 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공허한 목소리가 되지 않도록 삶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