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이사야 14:24-32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왕족이었던 이사야는 4대 왕정을 거치면서 예언했던 선지자였다. 오늘 본문은 웃시야 요담을 거쳐 세 번 째 왕이었던 아하스가 죽던 해에 받은 묵시였다. 아들 히스기야가 왕권을 물려받던 과도기였다. 이 격변의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늘 적대관계였던 블레셋을 심판하시는 내용이다. 얼핏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복수하시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온 인류를 향한 긍휼의 선포이다.
때가 이르면 이 땅의 모든 민족을 심판하시겠다는 경고이시다. 그냥 심판 하시면 될 일이다. 했던 말씀 또 하시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긍휼’때문이시다.
이때쯤이면 늘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 함께 청평으로 휴가를 떠났다. 네 가정이 물가에 텐트를 쳤다. 맑은 하늘로 시작한 휴가가 저녁 쯤 되니 날씨가 심상치가 않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텐트 안에서 비를 피해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때, 인근 마을 이장이라는 분이 오셔서는 문을 두드리며 일어나 날씨를 예의 주시하라고 하였다. 그때 마침 사이렌이 울리고 갑자기 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서둘러 텐트를 걷어 언덕으로 대피하였는데 순식간이었다. 우리가 자리하고 있던 곳으로 탁류가 휩쓸었다.
만일을 위해서 대비하라는 마을 이장의 이야기를 무시했다면 온 가족이 물에 휩쓸릴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새롭다.
앗수르와 바벨론 등, 강대국의 멸망에서부터 인근 지역의 대적 블레셋과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던 모압까지 심판을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이유는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이웃나라를 심판하실 때, 그 남은 자마저도 살륙을 지시하셨다. 자비 없는 심판, 멸망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피할 길을 내신다. 홍해를 가르셨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의 남아 있는 백성 곧 앗수르에서 남은 자들을 위하여 큰 길이 있게 하시되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게 하시리라.” 이사야 11:16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이사야 14:32
십자가에서 두 발을 벌리신 주님의 품안은 넉넉하다. 얼마든지 부르시는 하나님의 넓은 가슴을 기억하라. 갈길 모르는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그 안에 피난하는 자’는 복 있는 자들이다.
오늘도 남은 자들을 계수하시며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