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7일 금요일
이사야 9:1-7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
배가 고프다.
어쩌다보니 며칠 동안 묵상을 걸렀다. 말씀 앞에 다시 서려니 낯설고 막막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힘을 내본다.
아니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자세를 바로 잡는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이사야 시대 당시 이스라엘 백성처럼 며칠 동안 흑암에 빠져 있었다.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그들이 심한 흑암 가운데로 쫓겨 들어가리라.” 이사야 8:22
오늘도 피곤함에 새벽기도를 마치고 묵상을 거른 채, 잠을 청할 요량으로 서둘러 교회 문을 나섰다. 몇 발짝 걷다보니 횡단보도 앞에 섰다. 빨간 신호등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경고등으로 다가왔다. 발걸음을 되돌려 말씀 앞에 서다.
3년 째, 한 번도 빼놓지 않았던 묵상이었다. 지난 며칠간 게으름과 피곤함에 무너져버린 말씀의 성벽 앞에 다시서다.
오늘 이사야는 이 땅에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700년 후의 일을 바로 오늘 코앞에서 본 것처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흑암의 저주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흑암에서 고통 받던 자들, 멸시 당하던 자들,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들에게 새로운 나라를 약속하신다. 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9:6
이 짧은 한 절에 ‘하나님의 꿈’이 담겨져 있다. 구유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얼굴이 보이고, 십자가의 사랑이 절절히 흐르는 노래이다. 나에게 오신 하나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시간은 영원에 기대어 있고, 그분이 주실 선물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강이다.
일전에 ‘천년의 사랑’이란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득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곡이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신다. 그리고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700년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 일을 이사야는 ‘하나님의 열심’이라고 증언했다.
온통 나를 위해서 존재하시는 듯, ‘하나님의 열심’은 끊임이 없으시다. 졸며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단 하나의 이유,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