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인생"
작성자명 [이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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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7.30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이사야 5:24-30
“부도난 인생”
자욱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흙먼지 속으로 들려오는 급박한 말발굽소리였다. 거침없이 달려오는 전쟁의 소리였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심판은 연기 되거나 축소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이었다. 적군은 살기가 등등했고 졸지도 멈추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죄악을 한 마디로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고 하셨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셨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이 되었다.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하고 의인에게서 그 공의를 빼앗았다고 한탄하셨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견디실 수 없으셨다. 들포도를 맺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드디어 칼을 빼 드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막다른 골목에서 사자를 만났다. 새끼들에게 먹일 것을 사냥하기 위해 나온 암사자였다. 어린 사자들의 응원 속에 사냥이 시작되었다.
심판의 또 다른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신다.
“이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이사야 5:24a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그들 위에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에 분토 같이 되었도다. 그럴지라도 그의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의 손이 여전히 펼쳐져 있느니라.” 이사야 5:25
산들이 진동하자 그들의 시체가 거름더미처럼 쌓였다.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으셨고 계속해서 진노의 잔을 쏟으시겠다고 하신다. 썩은 뿌리가 송두리째 뽑혔다. 삶의 존립 기반이 무너졌다. 인생이 부도가 난 것이다.
저항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린 절망의 시대였다. 도저히 피할 길 없는 전쟁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엄중했다.
두 눈 부릅뜨고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사면초가의 신세로 전락한 이스라엘을 바라보자.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와 한국교회를 점검해보자.
한 교단의 형제들이었다. ‘김일성 왕조’라며 북한의 정치체제를 비난하면서도 정작 교회세습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교회와 교단의 우려 속에서도 그들은 꿋꿋이 세습을 강행했다. 급기야는 교단 내에서 법으로 세습을 금지하기로 결의하였다. 분명히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단이 무시할 수 없는 교세를 자랑하는 교회들의 일탈이었다. 이런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총회장이 되려고 금품을 살포하는 일이 너무도 당연한 듯 자행되고 심지어는 ‘제비뽑기’까지 등장하는 웃지 못 할 개그가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1,000만의 그리스도인이라고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어둡다는 것은 세상의 빛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독교라고 비난하는 자들을 향해서 아니라고 소리치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한국교회와 내 자신이 만든 자업자득임을 기억하자.
당긴 화살이 보인다면 아직은 기회의 시간이다. 말씀으로 돌아가자. 말씀 앞에서 두려움으로 바로서자. 그래서 우리의 착한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찍어나가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