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12: 49-59
54절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소나기가 막 뿌려서 몸이 흠뻑 젖어도 모를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10년 근무한 학교에서 "짤라버릴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록 일이 생긴 부모를 달래기 위한 일이었다고는 해도
해석이 안되어 혼란스러웠습니다.
55절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서풍이 불어도 남풍이 불어도 모르겠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고 여기며 마음을 다독였는데
57절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
이번 일은 스스로 판단이 될때까지 생각해보라는 말씀인 것 같아서
그저 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여기며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려다가
적용하려고 한절마다 곱씹으니 다시 마음이 아려옵니다.
홍대에도 가지 못할 실력일뿐 아니라 그림도 전혀 안그리고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잘 안나오는 학생이며,
제주도로 수학여행갈때 공항에서는 면세점에 들려 돈을 흥청거리며 쓰고
그 학생 아빠는 다른대학 원서쓸때 돈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홍대 마지막 응시원서 쓰는날 원서비가 없다고 돈을 빌리러 왔었습니다.
그걸 빌려주지 않았다고 당신 자녀면 그러겠느냐..
왜 그랬냐.. 선생 맞냐.. 북한 교사들도 당신 같지는 않다..
엄마 복 없더니 선생 복도 없다.
당신때문에 우리 아이가 홍대 원서를 못썼다... 이랬습니다.
더더구나 그 학생의 담임샘도 우리교회 다니는 부목자입니다.
그래서 지난주 내내 같이 빌러다녔습니다.
그런 선생이 있는 학교는 문닫으라고 해서, 담임샘도 저도
서로 학교를 그만두겠다,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그리고 마음 접으려는데....
56절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전에 무리한테 하시는 말씀입니다.
도대체 외식만 하고 십자가 질 생각은 없으니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답은 십자가 입니다!!
그 학생에 대해 사랑이 없지는 않았는데, 담임샘과 며칠전에 둘이서
그래도 그 학생을 사랑하자, .. 그렇게 말하고 일주일에 하루만 와도,
동아리 시간에만 와서 겨우 한시간 정도 그림을 그려도
친철히 처음 만나는 학생처럼 지도해주었습니다.
저는 천지의 기상도 분간 못할뿐 아니라 십자가의 의미도 아직 모르는것 같습니다.
조금 알았다 싶었을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사랑하지 않은 거 아닌데, 그냥 팍 빌려주고 아니 그냥 주고
이런 일 안겪으면 좋을텐데, 왜 그랬을까. 백번쯤 생각해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 일 속에서 약간 신비한 일은 경험하였습니다.
그 학생과 그 아이 아버지께서 말할 때 잠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말씀을 보려고, 내 죄를 보려고, 다 책임지려고 했을 때,
이런 복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옳습니다.
있어야만 한 일입니다.
무응답도 응답인데, 아주 잠시였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입술을 본 것은, 혹시 착각이었다 해도
제게 주신 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고,
"짤라버리겠다" 한거지 아직 짜른 것은 아니니
짤라버릴때까지 오늘만, 한시간만, 하면서 견디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번 사건으로 대입하여 계속 묵상하고,
제가 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묵상 적용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마디도 변명도 하지 않고 빌기만 한 것 처럼
앞으로 더 한 일이 생겨도, 믿음이 조금이라도 더 있는 자가
참아야 한다는 목사님 말씀을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