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큐티 본문은 누감복음 9장 28-36절 말씀입니다.
일주일이 지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기도하시러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제자들은 잠이 듭니다. 그들이 잠에서 깼을 때 빛과 같이 되어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가 엉뚱한
말을 하자 하나님은 구름으로
그들을 덮으시고 예수님은 자신의 아들이며 그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구름이 걷히고 예수님만이 그들과 함께 남습니다. 제자들은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왜 제자들은 그들이 기도할 때 항상 잠이 들까요?
왜 하나님은 제자들을 구름으로 덮으셨을까요?
2주 전 주일과 수요 예배 사이의 3일 동안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학교는 이제 막
한 학년을마무리했고 바다가 보고 싶기도 했고 울산바위에 올라보고 싶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우리 학교의 양호선생님이기도 한 집사람은 함께 가지 못하고 저만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매우 피곤한 상태였고 여름학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학교로 돌아오기
전에 잠깐 쉴 수 있는 시간을 기대했었습니다. 도착하던 날 큰 구름이 와서는 속초시
일대와 설악산을 3일 동안 덮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아무것도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보려고 했던 저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경치를 볼 수 없게 되자 저는 반대로 그 상황에 대해 눈을 안으로 돌렸습니다.
저는 제자들과 똑같이 오랜 시간 묵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낮잠도 자고 반지의 제왕도 읽고 큐티도 했습니다.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설교를 다시 듣거나 또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산책을 하려고 밖으로 나가서 걸었지만 해변에서 조차도 몇 미터 앞이 잘 보이지를 않아서
바다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구름에 가렸던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시간과 돈만 낭비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와 함께 할 수 없는
여행을 떠나면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있었거나 학교에 있었더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분주한 생각의 구름에 가려서 정말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집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자 아내는 제가 쉴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잘 쉬기 위해서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는 일주일 뒤 예수님께서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서 예수님이 정말 누구이신지를 알게 되지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무에게도 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알지 못했고 그들에게 이 일은 감당하기 벅찬
것이었습니다. 제가 속초 여행에서 겪은 일과도 같습니다. 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바다를 보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더욱 필요한 어떤 것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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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가까운 곳에 기도원이 있습니다. 그 곳에 가려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바다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지 않기로 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
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하지 않고 바다를 보는 것을 선택했고 결국
구름을만났습니다. 기도원에 갔더라면 구름이 덮였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그 곳에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얻게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 커다란 쉼이 그 안에 있습니다.
적용: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너무 먼 곳을 보려고 애쓰지 않게 하여 주옵시고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환경과
한계 안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행동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찾도록
저를 일깨워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