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누가복음8:26-39 하나님의 큰일
하나님이 온 세상을 만드셨는데
이 세상은 사탄이 권세잡은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온 세상과 모든 사람,
심지어 사탄도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하나님은 쏙 빼고 사탄과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왕노릇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미 사람은 왕같은 제사장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지만
무지함과 악함 때문에 세상권세 잡은 악한 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그리고 귀신들려서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집을 거부하고 죽은 자 사이에서 살면서
자신의 악함을 저지하기 위해 매여도 쇠고랑이라도 끊을 기세로 순종하지 못하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도 거부하며 제 멋대로 광야로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큰일은
악한 자의 아래 잃어버린 나의 생명이 구원을 얻고
나의 소유자가 나 자신이 아닌,
원래 창조의 목적대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혈액암협회에서 급성백혈병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상담을
전화로 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골수형상증후군을 22년간 투병하고 있고,
유일한 완치방법인 '형제간 반일치 골수이식'을 준비하고 있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전화로 한시간쯤 강의를 들을 수 있는건 줄 알고 신청했는데
그런게 아니라 강의는 5분만에 끝나고 1:1 상담을 한시간 해주십니다.
저의 상황이 이식을 꼭 해야하는 힘든 상황이고
저의 몸이 많이 약한 상태이고
어쩔수없이 이식이 두달째 연기되고 있는데
연기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기분이라서
이식을 조금 연기해도 될지 질문했습니다.
교수님이 하루빨리 당장! 이식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데
왠지 마음에서 거부감이 듭니다ㅠㅠ
다른 상담받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다정하게 그 마음을 위로해주시더니
저한테는 단호한 말로 저격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빨리 이식해야 한다고..
너무나 당연한 답변이고, 예상했던 답변이며
애정어리고 다정하지만 단호했던
저를 살리는 답변이었지만
다른 사람처럼 다정한 위로와 사탕 발림을 기대하던 저는 총맞은것 처럼 아팠습니다.
저는 빨리 이식해야 한다는 말이
당장 죽어야 한다는 말 같이 들립니다.
이식이 저를 살리는 것인데
저는 이식하면 죽을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주눅이 들어
거짓말을 진실인듯 속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을 죽이고자 군대의 귀신이 달라들어
집에 거하지 못하고 무덤 사이에 살게 하고
돼지 떼를 허락받아 몰살시키는 악령은
무슨 짓을 해서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 관심입니다.
그러면서 귀신들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말합니다.
귀신들이 당연히 그 사람의 주권을 가진듯이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귀신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진실이지,
피조물이 조물주에게 괴롭히지 말라는 것은 거짓말이고 악한 말입니다.
보잘것 없는 저의 생명보다 귀하신 구주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는 길입니다.
저의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고,
주님을 위하여 저의 목숨을 잃으면 구원받습니다.(눅9:23-24)
주님과 동행하는 이식 후의 삶을 얻고싶어서
지금 저의 목숨을 잃으면 구원을 얻을텐데..
모든 것을 버리고 생명을 얻고자 하는 일에
다 내려놓지 못하는구나..
아, 내 자아가 꿈틀거리며 자기를 부인하려 하지 않는구나..
십자가를 지고 어린 양처럼 순순히 따라가지 않고 딴 길로 새고싶어 하는구나..
아직도 입에는 쓰나 배에 달콤한 말씀보다
입에 달콤한 사람의 위로를 좋아하는구나..
큐티도 적용도 잘 되지 않으면서
시간만 더 주어지기만 원하고
요령껏 살고 싶은 마음은 끝이 없습니다.
이 세상을 요행을 바라며 사는 이 악함..
쉽게 돈을 벌고 싶어서 도박을 하는 죄인과
나는 같은 죄를 짓고 있구나..
11세부터 투병했는데, 아프기 전까지 아주 어릴 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동생을 편애하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고,
엄마의 동정이 그리워서,
내가 불치병에 걸려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11살짜리 순수한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런 병에 걸리냐고 하지만,
제 병은 저의 삶의 결론입니다.
다고다고 하는 거머리의 딸처럼
쉴새없이 만족을 모르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제가 이득을 취하고, 제가 편리하면
가족이나, 누군가가 그 대가를 치르더라도
순간의 달콤함을 더 원하는
백혈병보다 더 지독한 병에 걸렸습니다.
건강해지면 이 마음의 병이 함께 고쳐지나요?
아니면 마음의 병이 고쳐져야 건강해지나요?
저는 몸이 아파서 마음의 병이 있는 거니까
마음의 병은 당연히 건강해지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의 병이 걸려서 몸이 아픈거라면
저의 영혼이 자유함을 얻을 때,
몸이 아픈 것이 마음을 침식시킬 수 없을만큼 믿음이 굳건해질 때
참된 건강을 찾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식에 실패하고 주님 품에 안식할 수 있다면 감사하지만
이식에 성공했는데도 이 병든 마음 때문에
다시 아파하며 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 악하고 병든 귀신들린 이 불쌍한 저의 영혼이
믿음으로 구원을 얻기를 원합니다.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주님께서는 그 마을의 돼지 떼가 몰살당하도록 두셨습니다.(32-33)
마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셈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귀신들렸던 사람을 미워한 게 아니라
예수님이 떠나시기를 구합니다.(37)
하나님은 쏙 빼고
세상 권세잡은 사탄,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죽이려고 하는 군대 귀신은
어찌 할 수 없어 내버려 둘 수 밖에 없고
마을 사람들에게 소중한 재산인 돼지 떼가
한 사람의 생명보다 더 관심이 있는 이 악한 세상에
주님은 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큰일을 행하셨는지 말하라고 하십니다.(39)
저도 22년간 투병하면서
가족에게 지칠만큼 도움을 요구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곤 합니다.
저는 죽음에만 관심있는 귀신의 거짓에 속아서
사람들의 달콤한 위로나 관심만 바라지만
저의 바람은 헛되고 악함에서 비롯됩니다.
주님께서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사람에게 보내시고 생명을 주시려는 주님의 하신 일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크신 일이 전해지기 위해서
저의 연약하고 악한 자아는 십자가에서, 이식과정에서 다 죽어지고
주님만이 저의 삶을 주관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