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화요일
사도행전 20:28-38
“눈물의 의미”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저희 모든 사람과 함께 기도하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사도행전 20:28
헤어짐의 눈물이었다. 사지로 떠나는 선생을 작별하는 제자들의 눈물이었다. 지난 삼년동안 부대끼면서 나눈 헌신과 사랑의 눈물이었다. 복음 때문에 생명을 걸어야했던 살벌했던 당시 시대상을 돌아본다.
사도 바울이 지난 삼년간을 회고하면서 그는 겸손과 눈물을 이야기했다.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사도행전 20:19
에베소 지도자들을 향해서 바울이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두 가지였으리라 생각한다. 첫째는 아무리 가르쳐도 변하지 않는 성도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둘째는 그들이 어려움을 통과해 믿음으로 성장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나는 사도바울의 눈물을 보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나의 불충을 발견했다.
‘성도들을 향한 눈물이 과연 내게 있었는가?’ 더 나아가 ‘내 아이들을 위해서는?’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다.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분주하게 노력하며 책망하기는 했다. 그러나 절절한 눈물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라디아서 4:19
사도 바울은 눈물,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자녀를 기르는 심정으로 목양했다. 흐르는 눈물의 의미는 자식사랑이었다. 그는 낳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자라기까지 해산하는 수고를 다시 감당했던 사람이었다.
바울은 그의 옷이나 손수건만 가져다가 올려놓아도 병이 치유되는 놀라운 능력을 행한 사람이었다. 죽었던 유두고를 살려냈지만 사람 만드는 일은 한순간의 기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죽을 만큼의 애씀과 눈물의 수고가 필요한 일인 것이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노래한 유행가 가사가 진리 앞에서도 동일하다. 사도바울이 흘린 눈물은 자식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었다.
그는 오늘 그토록 사랑한 에베소 성도들을 향해서 이제 가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석별의 정을 나누면서 아래와 같이 고백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24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일어날 이단들을 조심할 것을 가르쳤다. 흉악한 이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지킬 것을 권면하면서, 그 공격은 교회 안팎에서 있음을 경고했다. 밖의 공격은 너무도 당연한 시대였다. 그리고 내부의 적들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하셨다.
“또한 너희들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30절
교회를 공격해오는 사단의 무리들을 이기기 위해 그들은 바울에게 배운 바를 기억해야만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사도행전 20:24
이 한 마디의 고백 속에 담긴 바울의 열정에 고개 숙인다. 그의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심과 성도 한 사람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본다. 밤낮 쉬지 않고 가르쳤던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좁은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