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사도행전 19:1-10
“에베소의 오순절”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 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1절
누가는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것은 의도적인 기술이다. 아볼로는 언변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성경에 능통하였다. 요한의 세례만 알던 그에게 그리스도가 예수이심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배우게 되자 복음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그는 뛰어난 지도자로 세워졌다.
그 후, 아볼로가 고린도로 떠나게 되었고 바울의 빈자리를 아볼로가 담당하게 된다. 즉 바울이 일 년 육 개월 동안 머물며 세웠던 고린도교회에 아볼로 목사가 부임한 것이다. 이때까지 바울과 아볼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에베소에서 약 삼년간 목회에 전념하고 있을 때, 아볼로를 통해 고린도교회를 돌보게 하셨다. 지금으로 말하면 교차목회였다.
바울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겨두고 안디옥으로 향하게 된다. 그때 여러 사람이 더 오래있기를 청했다.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며 홀연히 떠났던 바울이 그 약속대로 에베소로 돌아오면서 사도행전 19장이 시작된다.
에베소에 합류한 바울은 아볼로처럼 요한의 세례만 알고 성령의 세례와 예수님이 구주되심을 모르는 열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에게 예수께서 그리스도 되심을 가르쳤고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바울이 안수하자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고 방언과 예언을 하게 된다. 열두 사람에게 오신 ‘에베소의 오순절’이었다.
그 후 바울은 전례대로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강론하며 권면하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반대하는 무리들이 일어나 비방하며 대적하자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웠다. 제자훈련이 시작되었고 두란노 서원에서 약 이년에 걸쳐 매일 성경을 가르쳤다.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10절
구원은 하나님께서 단 번에 이루신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받는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양육이 필요하다. 바울의 이러한 헌신을 통해 에베소교회가 자라게 된 것이다.
누가가 오늘 1절에서 언급한 아볼로가 목회하고 있던 고린도교회가 분파주의로 몸살을 앓게 되자 에베소에 있던 바울이 편지를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고린도전서이다.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고린도전서 1:12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린도전서 3:6-7
고린도전서 1장에서 시작된 분파주의에 대한 경고가 3장에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내홍을 겪던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열심을 본다. 에베소에서 가르치기에 전념하면서도 흩어진 교회를 향하여 양육하기를 쉬지 않았다.
진정한 구원은 성화라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기에 오늘도 배우는 일에 게으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