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모태에서부터
예수님은 내 배에 오르셨습니다.
내가 적신으로 나왔으되
적신이 아니었으므로
우리 가족은 대대로 예수로 인하여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는 교만이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용서하고 포용하고 베푼다고 하였지만
거룩의 옷을 입었으되
온 몸은 진흙창에 뒤엉켜 있어
불의한 재물로 주님을 섬겼고
불법한 재물로 부모를 모셨고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꿀을 모아 구제하였습니다.
성경에 있는 대로,
감리교 교리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야곱처럼 장자권을 빼앗고 삼촌의 재물을 도적질한 것으로 주의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늘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자란 나는 그리스도의 자녀로서의 정체성마저 망각한 채로 습관적인 교회생활에 열심이었습니다.
결국 내 배 한 곳에는 예수님이
한 곳에는 가족(집)이 우상인 다곤이 있었던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함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면서도
그 집이 눈에 보이는 집으로만 알아질 뿐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는 가정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예수님이 주인이 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가정이 되는 것인지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밤새도록 집을 건지기 위해 일하였지만
여전히 빈그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지 않은 재물로 구한 집이었기에 하나님이 흩으셨을 때,
우리 4남매는 그것을 아버지의 죄로 인한 벌로만 생각했지
아무도 하나님이 흩으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랜동안 나는 그 때 너무 어렸다는 생각으로 죄를 회피하기만 하였고
장성하여서도
조상의 죄를 회개하며 아버지의 죄를 대신 회개하였지만
집을 잃으면서 생긴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여전한 방법으로 집을 낚고자 드리웠던 그물이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88세의 병 든 아버지 86세의 어머니를 이제는 내가 모실 수 밖에 없다는 급박함과
나의 여러가지 우상들이 원인이 되어 급매로 나온 집을 먼저 전세로 계약해서 들어가고 이후에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하였습니다.
사탄의 계략에 여러 번 넘어진 적이 있어 조심하고 또 조심했고
이 일을 두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부동산에서 알맞은 집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을 응답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더 교묘한 방법으로 나를 옭아매었습니다.
부족한 금액을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입주하려고 보니
부동산에서 얘기하던 것과는 턱없이 낮은 가격에 아파트 시세가 형성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의 대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매수할 수 없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쫓겨 일단 입주하였고
여러가지 회복할 수 없는 하자들과
결정적으로는 거래금액이 터무니 없었던 까닭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계약을 해지 하고 무사히 이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사하다는 것은 내 생각이었습니다.
집을 구하고 계약할 때는 그리 수없이 기도했건만
해약하는 과정에서는 다급함에 쫓기어 응답도 구하지 못하고 내 원하는 방법대로
내 생각대로 움직이느라
하나님의 지혜대로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다곤을 치셨고
우상을 섬긴 사람들에게는 독종이 퍼졌습니다.
계약당시 이미 말기암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집주인은 전세자금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고 사망했습니다.
이 아파트에 들어오겠다 안오겠다 번복을 하셨던 아버지도 이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아파트의 상속자들은 여전히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당초 대출금에 대한 이자도 오랜동안 납부하지 않아 5천만원이 넘는 이자를 1순위 은행이 가져갔고
전세자금을 대출해 주었던 은행은 원금 한 푼도 상환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사건 속에서도 나는 블레셋 처럼 말씀이 들리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결국 은행에서는 내 통장에 입금시키지 않고 집주인에게 바로 송금한 대출금에 대해서 저에게 상환하라고 판결을 받아갔습니다.
또한, 부동산 중개인들의 주도대로 전세 입주 후 3개월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작성했던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고발하여 검찰에서는 내가 부동산중개인들과 공모하여 대출금을 편취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동산중개인들은 여러가지 거짓 주장을 하여 저를 함정에 빠뜨렸습니다.
저들의 주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의 눈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하여 집주인의 책임이 있다는 금감원 발표 내용에 대한 기사를 근거로
금감원에 민원을 넣었으나, 정작 금감원 담당자 마저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보도자료를 낸 부서에 다시 문의하라며 회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우리들교회에 오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담임 목사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방법을 듣지 못했다면
내 혈기에 못이겨 하나님 앞에 더 크게 범죄하였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감동시키려 하지 아니하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려 내 지식과 내 방법을 동원했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년전에 이미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으나,
여전히 내 옆에 다곤을 모시고 다니며 예수님을 마스코트 처럼 달고 다녔던 죄를 회개합니다.
무늬만 기독교인이었고
신접한 여인이었던 죄를 회개합니다.
말씀을 깨닫지 못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구원과 심판 중에서 심판을 선택했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긍휼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수의 손에 내 손이 포개어 지고
예수의 발에 내 발이 포개어 져서
내 입술에 예수의 말씀을 담아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