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일 수요일
사도행전 15:22-35
“편지”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가 편지이다. 더구나 공적인 일일 경우 문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회회의가 처음으로 개최된 예루살렘교회는 구원에 관한 신학논쟁을 끝내고 일치된 견해를 편지로 남겼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첨가물도 거부하기로 결의하였다. 율법은 생활규범으로는 몰라도 이제는 더 이상 구원을 위한 전제조건, 그리고 선택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리고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했다. 교회 인도자였던 바사바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였다. 그들을 통해 신학적인 결정을 편지로 써서 보냈다. 흩어져 있는 수리아와 길리기아 있는 이방교회를 격려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였다.
함께 안디옥으로 돌아온 바나바와 바울 일행을 통해 전해진 편지가 유다와 실라를 통해 온 성도들 앞에 낭독되었다. 온 회중에게 기쁨과 위로가 함께 넘쳤다고 했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믿음의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의 기쁨이었다.
편지의 첫마디가 인상적이다.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26a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이라고 했다. 예루살렘교회가 인정하는 지도자임을 명백하게 밝힌다.
십자가의 구원 사역은 전적인 하나님의 일하심이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임을 선언한 것이다. 구원을 위해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고백이야말로 연약한 인생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이다. 복음이었다.
당시 교회는 안팎으로 박해와 신학논쟁으로 어수선하였을 때였다. 복음을 전하다 바울은 돌에 맞아 거반 죽을 정도로 위협이 상존하는 시대였다. 믿음 때문에 박해를 피해 고향을 등져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자신이 붙들고 있는 믿음이 올바른지를 살피는 일은 너무도 중요했다.
막 부흥하는 안디옥교회에 불어 닥친 신학논쟁은 일시적으로는 흔들림이었으나 오히려 비온 후 땅이 굳는 것처럼 내일을 위한 성장통이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유하며 수다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 하니라.” 35절
선줄로 알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권면의 말씀을 가슴에 담는다. 성장과 함께 성숙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