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 금요일
사도행전 14:8-19
“일상이 기적이 되는 삶”
루스드라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바울 일행이 도망간 곳이다. 그곳에서 나면서 걷지 못한 장애인을 만났다. 그도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바울의 설교를 들었다. 말씀 중에 유난히 눈에 들어온 그를 주목하였다.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음을 보았다고 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대로 복음이 전해지는 순간 이름 모를 장애인의 마음속에 주님이 찾아오셨다. 그의 마음에 평화가 그리고 자유가 선포된 것이다.
“큰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0절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외침을 들었다. 큰소리였다.
이미 그는 자유인이었다. 그가 걸은 것은 그의 믿음을 세상에 공개하신 것이다. 그동안 일생을 옭아매왔던 부자유의 옥쇄가 풀렸다. 한 인생의 삶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 일로 온 동네가 들썩거렸다.
내 형제였다.
늘 마음에 안타까움으로 바라보았던 자가 걷게 되자 바울 일행을 신격화하기에 이른다. 시외에 있던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들이 소와 화환을 가지고 와서 제사를 드리고자 했다. 당황한 바울은 옷을 찢으며 무리 가운데 뛰어들었다.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하나님을 노래했다.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15절
오늘도 비를 내리시고 결실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라고 했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라고 했다. 열광하는 그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하나님께로 돌렸다.
만물을 지으신 이를 향한 시선이 믿음이다.
“말씀의 實相”
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無明)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萬有一體)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았던
손가락이 열 개인 것도
이적에나 접한 듯
새삼 놀라웁고
창 밖 울타리 한 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창창한 우주, 허막(虛漠)한 바다에
모래알보다도 작은 내가
말씀의 신령한 그 은혜로
이렇게 오물거리고 있음을
상상도 아니요, 상징도 아닌
실상(實相)으로 깨닫습니다.
시인 구상은 손가락이 열이라는 것을 기적이라고 노래했다.
시인의 눈에 비친 일상이 바로 기적이었다.
장애인이 일어나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바로 믿음으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내가 예수 믿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은 없다. 그러나 이 사랑을 너무나 당연하듯 받아드리고 일상에 파묻혀 버린 내 자신을 본다. 오늘 바울을 통해 말씀하신다. 식어버린 감사와 잊어버린 영혼구원의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신다. 아직도 나태라는 자리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향해 소망을 말씀하신다.
‘네 발로 바로일어서라’
주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