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7일 수요일
사도행전 13:42-52
“도무지 믿지 못할 일”
“보라 멸시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놀라고 멸망하라. 내가 너희 때를 당하여 한 일을 행할 것이니 사람이 너희에게 일러줄지라도 도무지 믿지 못할 일이라.” 사도행전 13:47 (합 1:5)
일찍이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이미 말씀하셨다.
도무지 믿지 못할 일이 이 땅에 일어났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리고 모든 인생들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더 나아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했다.
누가 지어낸 이야기도 아니고 너무 허무맹랑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들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반응이었다.
말을 마치고 바울과 바나바가 회당에서 문을 나설 때, 다음 안식일에도 똑같은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안식일에 회당에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들었다. 이런 폭발적인 관심이 있는 자리에 수많은 청중들을 바라보며 시기가 가득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정면으로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을 반박하고 비방하였다.
말씀대로였다.
고향을 등진 타향살이였지만 그들은 가는 곳마다 회당을 지었다. 그곳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이어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열심이 있는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여리고성처럼 문을 굳게 닫고 만다.
그들이 고수하고 있던 율법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말씀이라고 생각되자 그들이 한 일은 귀를 막는 일이었다. 올바른 선택과 바른 삶을 위해서 주어진 율법이 오히려 그들의 삶을 옭아매고 있었다. 자유를 선포하시는데 율법 안에 갇혀 하나님의 진정한 마음을 보지 못한 것이다.
아직 주님을 몰랐던 시절 내가 그랬다.
과학이라는 작은 나라에 갇혀 주님의 동정녀 탄생하심을 사생아라고 몰아붙였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과학의 출발인데 그 잣대로 하나님을 내 맘대로 재단했던 어리석은 자였다.
비방하는 자들을 향하여 이사야의 말씀을 그들 앞에 선포한다.
애통하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자들이 이 땅에 있음을 선포하신다.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사도행전 13:47 (사 49:6)
나는 오늘 수 천 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달렸다. 그리고 이사야의 말씀 앞에 선다. 땅 끝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을 듣는다. 그러자 이방의 빛이 땅 끝을 비추기 시작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첫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이 놀라우신 사랑. 도무지 믿지 못할 일을 믿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루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