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5일 금요일
사도행전 10:23b-33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고넬료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가이사랴에서 욥바까지의 거리가 50km였다. 일면식도 없는 베드로를 초청하기 위해 하인들을 욥바에 파견한 것부터가 그랬다. 그리고 기다리던 나흘 동안 고넬료는 서둘러 이웃친지들과 가까운 친구를 초청했다. 통신수단이 전무했을 당시 그는 사람을 보내고 자신이 직접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지금으로 말하면 새생명축제를 준비한 것이다. 여기서 신약의 라합을 본다.
그의 하나님을 향한 열심은 말씀을 듣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이웃을 초청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고넬료의 경건은 전도집회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이웃사랑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여 자신의 신념을 버린 베드로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기다렸던 한 사람, 고넬료와의 역사적 만남이 바로 이방인을 향한 선교의 첫걸음이었다. 그러므로 이천년의 세월을 넘어서 고넬료는 나에게 있어서 생명의 시작인 것이다.
베드로를 만난 고넬료는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말씀하신대로 그의 앞에 등장한 사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경의와 감격 그 자체였을 것이다. 베드로 역시 황급히 그를 일으켜 세운다. ‘나도 사람이라’는 선언은 자신을 향한 시선을 자연스럽게 주님께로 돌리게 하였다.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사도행전 10:25-26
베드로의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실패를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겸손이었다. 세 번 부인의 뼈아픈 추억은 그의 교만을 꺽으시는 하나님의 치료제였다. 주님께서 죽음을 말씀하실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철딱서니 없던 제자들이었다. 주님께서 이미 그들의 실패를 알고 계셨지만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연약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이것이 은혜이다.
그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사도행전 10:30-33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3절
부흥사경회가 시작되고 전도집회를 알리는 팡파레였다.
고넬료를 통해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이웃사랑의 구체적 실천을 배우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