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사도행전 10:9-23a
“삼 세 번 ”
이튿날 곧 고넬료가 환상을 본 다음날이다. 이달리아 부대 백부장 고넬료가 천사의 명령대로 하인들과 경건한 부하를 베드로에게 보낸다. 그들이 욥바에 거의 도착했을 그 때, 베드로는 정오에 기도하고자 무두장이 집 지붕에 올라갔다. 배가 고픈 시각이었다. 밑에서는 점심을 준비하느라 한창이었을 그 때였다.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렸다.
베드로의 가슴에 박힌 옹이 같은 단어가 삼세번이다.
그는 주님의 말씀대로 십자가 달리신 던 그 날,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부인할지라도 자신은 절대로 부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그 새벽에 속절없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말았다. 주님께서 부활 하신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어진 그는 다시 어부 생활을 시작한다. 고기를 잡을 때, 갈릴리로 그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동일한 질문을 세 번이나 거듭해서 물으셨다.
오늘은 하늘 문이 열리고 보자기 같은 것에 부정한 짐승들이 담겨 내려왔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이 명령에 베드로의 반응은 단호했다. ‘결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이방을 향하여 하늘 문을 여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 결정적인 시간에 베드로는 자신이 그동안 믿어왔던 그리고 지켜왔던 전통에 매달려 있었다. 그러한 베드로의 마음을 돌리고자 동일한 환상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보여 주신다.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 져 가니라” 16절
그러므로 베드로에게는 셋이라는 단어는 남다른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숫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삼세번 환상을 통해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셨다.
사도행전을 시작하는 초두에 땅 끝까지 복음이 흘러가야함을 말씀하셨지만, 성령강림 후 삼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요원해보이기만 했다.
이제 이방을 향한 첫걸음을 고넬료를 통해 내딛기 위해 베드로를 부르신 것이다.
세 번의 환상을 본 베드로의 가슴에 의아함이 생겼다고 했다. 그때,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했다. 전통에 매달려 이방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던 베드로였다. 그의 마음을 돌리시고자 환상을 보여주셨을 때였다. 바로 그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표의 다른 말, 말씀대로였다. 이방을 향한 오랜 기다림, 하나님의 짝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만남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치신 것이다. 세 번의 환상을 ‘하나님의 배려’라고 정의하고 싶다.
우리들 가슴에도 여리고성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복음을 위하여 과감히 버려야만 한다. 속히 무너져야만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사람은 안 될 거야!’라며 포기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