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9일 토요일
사도행전 9:19b-25
“즉시로”
사도바울의 회심은 극적인 반전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며 살기등등했던 한 젊은이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지 사흘 만에 그의 인생 역정이 180도 달라졌다.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 실명에서 회복된 그는 며칠 동안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교제를 하였다. 아마도 복음에 대해서 대화가 이루어졌을 것이고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전파한 것처럼 구약에 등장하는 수많은 말씀들이 예수를 가리킨 것임을 배웠을 것이다. 그의 눈에 비늘이 벗겨진 것처럼 안개 속에 감추어져 있던 주님의 모습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즉시로’ 회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였다. 이러한 소식은 다메섹 유대인 주류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핍박의 선봉장이었던 그의 이런 변화된 모습은 전통적 유대교인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알고 있던 사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핍박자에서 복음 증거자로 변신한 것에 대해 웅성거렸다. 술렁이는 자들을 보며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사울은 힘을 더 얻었다고 했다. 그리스도를 증언하였다.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
라.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 사도행전 9:21-22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처럼 당혹해 했다. 그들의 분노는 배신자 사울을 살해하기로 결의하고 기회를 엿보게 된다. 사울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문까지 지키게 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 달아 내렸다. 쫓는 자에서 쫓기는 자가 된 것이다. 성벽에 늘어진 밧줄은 바울 한 사람을 위한 밧줄이 아니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구원의 밧줄이었다. 생명줄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두 종류의 열심을 본다.
사울을 죽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자들의 그릇된 열심을 본다. 그에 반해 사울을 살리기 위해 밧줄을 성에서 내리는 제자들의 열심을 본다.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는 두 갈래 길에 서있다. 찾는 이가 적은 좁은 길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길이 아님이 오늘 명백해졌다. 밧줄에 매달린 광주리에서 사울은 좁은 길의 의미를 되새겼을 것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그는 안위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있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의 고백을 가슴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서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