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6일 수요일
사도행전 8:26-40
“빌립이 달려가서”
핍박을 피해 사마리아 땅을 향했던 빌립에게 이제 땅 끝을 바라보게 하셨다. 그곳은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목이었다.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라고 하셨고,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는 그를 광야로 인도했다.
그곳에서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를 만나게 된다. 흑인인 그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수레를 타고 선지가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 그가 어떤 연유에서 유대교를 섬기고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을 읽고 있었고, 바로 그 시간 성령께서 빌립을 인도하셨다는 점이다.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고 하시자 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달려갔다고 했다. 복음은 달려가는 것이다.
아마도 내시는 큰 소리로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을 것이다. 빌립이 듣고는 그 뜻을 아느냐 물었다. 이 질문이 땅 끝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빌립이 입을 열었다. 이사야의 글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를 가르쳤다. 복음을 전한 것이다.
37 (없음) 다른 사본에서는 이런 빌립과 내시의 대화가 들어있다.
“빌립이 이르되 네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믿으면 가하니라.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줄 믿노라“
생면부지의 사람을 그것도 광야에서 만났다. 말씀을 풀어 가르치자 에디오피아 내시였던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세례를 요청했다.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36절
내시는 물을 보자마자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고 생각했다. ‘보라!’는 단어는 그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감탄사이다. 그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빌립과 함께 즉석 세례가 이루어졌다.
그 후, 성령께서 빌립을 이끌어 가셨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도하심으로 빌립을 다시 보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내시의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기쁘게 고국을 향하여 길을 갔다. 이후, 그를 통해 에디오피아 땅에 복음이 전해졌고 아프리카 유일한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복음은 민족을 넘어서는 것이다. 피부색을 초월하는 것이다. 국경을 허무셨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가 바로 복음인 것이다.
빌립의 그 후의 행적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40절
빌립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행적이 기록된 가이사랴는 앞으로 일어날 운명적인 만남을 예시하고 있는 땅이었다. 땅 끝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태동하고 있는 땅이었다.
우상의 땅 ‘가이사랴’에서 사울을 부르신다. 본격적인 하나님의 사랑이 시작된 곳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가이사랴’를 되 뇌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