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사도행전 7:54-8:3
“역사의 현재화, 믿음”
스데반이 죽었다. 당시 초대교회는 폭발적인 부흥의 시기였다. 제사장의 무리까지 편입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때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민간에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던 스데반과 논쟁이 벌어졌다. 일곱 집사 중 하나였던 스데반에게 시비를 건 자들은 자유민이었다. 구레네인, 알렉
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비록 몸은 외국에서 살아가지만 누구보다 열심을 지닌 전통적인 유대교인들이었다.
스데반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능히 당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방적으로 몰리자 그를 잡기 위해서 거짓증인들을 앞세웠다.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심문하는 대제사장을 향하여 자신의 변론을 한 편의 설교로 대신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변론은 바벨론 포로가 된 망국의 이유까지 지적하면서 이어갔다.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들을 박해했던 그들의 과거를 폭로했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사도행전 7:52-53
하나님께서 무소부재하신 분임을 역설했다. 돌과 나무로 지어진 성전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면서 성전을 우상시 했던 그들의 잘못을 질타했다. 참 성전이신 예수님을 배척한 그들의 이중성을 고발했다. 그 절정은 예수님의 십자가였음을 물 흐르듯 거침없이 변론했다. 그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그들은 이를 갈았다. 귀를 막았다고 했다.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성 밖으로 내쳐 돌로 죽이고 만다.
그때 스데반은 한쪽 눈으로는 하늘을 보았다. 또 다른 눈으로는 이 땅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보자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것을 보았다. 그리고 부질없는 인생들의 그릇된 열심을 보았다. 하늘과 땅이 동시에 보인 것이다.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도행전 7:60
그는 무릎을 꿇었다. 방금 보았던 주님께 나를 구해달라고 매달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성령 충만은 죽음까지도 뛰어 넘는 것이다. 그를 응원하시는 주님께 묵묵히 걸어갔다. 죽음 앞에서 스데반의 고백과 예수님의 고백이 너무나 똑같았다.
그 현장에 사울이 있었다. 그의 죽음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드렸다. 그 발아래 증인들이 옷을 벗어서 발 앞에 두었다.
초대교회에 일어난 스데반의 순교는 아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부흥하던 교회가 핍박을 피해 땅 끝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골고다로부터 복음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릇된 열심을 가진 청년 사울을 통해 전 세계를 바라보셨다. 오늘 스데반의 죽음은 이천년 전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이다. 스데반의 순교로 시작된 이천년의 시간이 일시에 오늘이 된다. 그 역사의 현재화가 바로 믿음임을 바라보며 하룻길을 걸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