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0일 목요일
사도행전 7:17-36
“두서없는 묵상”
스데반은 오늘 한 인생의 행로를 심도 있게 추적한다. 모세의 이야기였다. 암울한 시기였다.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버려야하는 민족 위기의 시간이었다. 모세의 일대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스데반은 지금 성령이 충만하였고 하나님께서 그의 입술을 사용하셨다. 출애굽 역사를 상기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율법의 창시자였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전해진 율법이 제사장 무리들의 삶을 이루는 근간이었다.
구약을 관통하고 있는 일관된 흐름은 주님이시다. 그들이 광야에서 주렸을 때, 만나를 공급하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가르치셨다. 오직 하나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가는 백성임을 40년 동안 변함없이 만나를 통해 알게 하셨다. 목마를 때, 반석에서 샘물을 공급하셨다. 그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였다.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며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고린도전서 10:2-4
그들이 범죄 하였을 때 불뱀을 보내셨다. 죽어가는 자들을 위한 생명을 담보한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셨다. 진영 밖 장대에 달린 놋뱀을 보는 자마다 구원의 길을 여셨다. 사도요한은 인자가 십자가에 달릴 것을 예표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구원하시는 주님의 보혈이 광야를 적셨다. 고난의 세월 40년 동안 그들은 반석이신 주님으로부터 생명수를 공급받았다.
출애굽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어 닥친 시련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위협을 느낀 바로가 그들을 노예화 했고 그들에게 사내아이를 낳으면 나일강에 버릴 것을 명령하였다. 이러한 폭정에 그들은 비로소 하늘을 향해 눈을 돌렸고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모세를 보내신다.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으로 모세는 적의 심장부에서 자라나게 된다. 왕궁에서의 40년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40세쯤 되었을 때, 드디어 그는 자신의 민족을 위해그동안 바로의 왕궁에서 배운 학식과 경험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독립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가 보낸 4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사내아이들이 나일강에 버려졌다. 동족의 피맺힌 절규를 들으면서 이스라엘의 독립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신이 해야할 소명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모세의 이런 원대한 꿈은 너무도 초라하게 꺾이게 된다. 그것도 동족에 의해서 배척당한 것이다.
애굽에서 잘 나가던 모세가 애굽을 떠나서 미디안이라는 광야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게 하신다. 애 낳고 가정에 충실한 남편으로서 살아갔다. 그렇게 또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모세의 8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맺힌 세월, 눈물의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을 꺾으셨지만 포기하시지 않으셨다.
‘사십 년이 차매’ 30절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스케줄에 따라 가시떨기나무 아래서 그를 부르신다. 그곳에서 신발을 벗게 하셨다. 거룩한 땅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돌과 나무 한 그루였지만 그곳에 계신 하나님으로 인해 거룩한 땅이 된 것이다.
스데반은 모세의 일대기를 언급하면서 바로 이점을 말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너희들이 그토록 자부심과 심혈을 기울인 성전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님을 말하고자 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거룩한 곳이다. 그곳이 성전이다. 그의 외침이 메아리처럼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