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1: 12) "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
(질문)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며 입다는 전쟁 전에 먼저 평화로운 협상을 도모하고 있는데 나는 우리 가정의 가나안 정복전쟁을 치르면서 기존의 강압적이고 비성경적인 나의 생각과 방법을 내려놓고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입다처럼 하나님의 판결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가고 있는지 내게 묻고 계시다.
어제 새벽 아니 오늘 새벽 3시에 지산이가 집에 왔다. 기다리다 지쳐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고 아내가 내 대신 지산이를 맞아 기도를 해주고 내가 하고자했던 큐티말씀을 해주었다고 오늘 아침에 내게 말했다. 지산이도 오늘 주일성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수고를 했다고 한다. 예정된 표를 취소하고 다시 토요일 비행기표를 구하다 보니 홍콩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너무 비싸 심천으로 갔다가 심천에서 홍콩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들어 갔다고 한다. 장장 5시간이나 소요되었고 더군다나 어제는 비행기에 탑승한 채로 2시간정도 연착이 되어 새벽 1시에 상하이에 도착했다. 친구를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어 늦은 저녁을 먹느라고 그렇게 늦어 졌다는 얘기였다.
아무튼 어제하기로 예정했던 큐티예배는 못드렸다. 새벽 1시에 지산이 도착하자마자 전화왔길래 될 수 있으면 빨리 들어오라고 했는데 이런 이유로 지산이가 들어오는 것을 못보고 내가 먼저 잠이 든 것이다. 그동안 오매불망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며 대비했던 우리 가정의 가나안 전쟁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방법, 생각과 욕심이 앞서는 나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 순종하는 하나님의 전쟁이 되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하고 다짐했는데 개전 초기부터 전쟁에 임하는 초병처럼 내 작전대로 안되자 당황하고 허둥되며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지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거나 기다려 주지도 않고 조급한 마음에 내 뜻대로 안된다고 오래참지 못하고 예전처럼 격동되어 혈기를 부리고 마는 좋지못한 모습을 주님과 가족에게 보이고 말았다.
내가 오늘 준비한 프로그램은 ①신령과 진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 ② 예배 후 가족사진을 찍는것 ③ 호텔뷔페에서의 정다운 식사 ④인터넷으로 목사님 설교듣기 ⑤목장예배이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예배에 늦지않기 위해 온 가족이 총알처럼 나와 교회에 갔다. 특별히 오늘은 한국에서 '손봉호 장로님'이 오셔서 '하나님을 본받는 자'라는 말씀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는데 모든 말씀이 나와 우리 가족 특히 우리 지산이에게 말씀하시는 것같아 은혜가운데 감격하며 듣고 있는데 어쩌다 지산이를 한 번 힐끗 보니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이었다. 율법주의자같은 모습도 강한 나는 졸고있는 지산이에게 화가 났고 어제 그렇게 일찍 들어 오라고 했는데 친구하고 노닥거리느라 늦게 들어와 예배를 마음을 다해 드리지 못하는 지산이에게 정죄감이 들기 시작했다. 또 예배 후에 작은 아들 지환이가 체육대회 때 축구시합이 있어서 2시까지 학교운동장에 가야한다고 느닷없이 얘기하는 바람에 내 뜻대로 오늘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할까 마음이 급해졌고 내가 찾고자하는 한국의 사진관은 없어 택시를 2번이나 갈아 탄 후에 겨우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진관을 찾았지만 일반 니콘 카메라로 찍어서 우리집 디카로 찍느니만 못하게 사진이 나왔다. 그 와중에 지산이 입술은 남산만큼 나와 '왜 피곤한데 사진찍느라 난리냐고' 항변하고 있었고 그 불만을 자꾸만 동생 지환이를 구박 하기에 내가 참지 못하고 또 지적질을 했다. 어제 늦게 들어온 것부터 시작해서 기념사진 찍는 의미까지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 네 친구하고 홍콩여행하면서 그렇게 인상쓰며 여행했냐고 그러기에 일찍 들어와 쉬라고 했지 않냐고, 아빠가 오늘 예배를 얼마나 기다리고 중요시 여기는것 잘 알지 않느냐고 격동되어 시작된 지적질이 택시타고 호텔식당에 도착할 #46468;까지 그치지않아 결국 아내의 중재와 기도로 나의 지적질은 멈춰졌다.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비본질인지 또 헷갈렸다.
믿음을 위한 노력조차도 내 원함이나 달음박질로는 되지않는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면서도 지산이 구원을 위해 예배와 큐티가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예전에 지산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듯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거룩을 위장한 집착하는 아빠의 모습을 나도 의식하지 못한채 또 가족들에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지산이에게는 내용과 형식만 바뀐 것이지 오직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을 강요하고 밀어붙이는 예전의 집착하는 아빠와 무엇이 다른가 말인다. 솔직히 자신은 친구가 좋고 이런 아빠가 불편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자꾸만 홍콩이다 뭐다 아빠를 회피하고 안보려 애쓰는 것이리라.
나는 잘 기다리지를 못한다.
나는 기다리는 것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
이제 주님은 자꾸 내게 기다리라 하신다. 인내하고 절제하라 하신다. 지산이 얘기를 들어 보라고 그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신다. 어쩌면 그것이 십자가가 아닐지? 오늘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전쟁이고 아무리 승산이 내게 있어도 입다가 먼저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보고 평화로운 협상을 도모하듯이 나처럼 밀어붙이고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나의 집착이요 내 열심이라는 것을 오늘 내게 또 다시 말씀하시는것 같다. 나의 이런 믿음을 위한 노력, 원함, 달음박질이 내가 그렇게 소원하는 본질적인 지산이의 믿음과 구원에 해가 되거나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오늘 나의 첫 번째 지산이의 휴가 날에 주님이 내게 깨우쳐 주신 말씀이다.
이제 목사님의 인터넷 설교시간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장나눔 시간이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내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것이 과연 본질적인 것인지 헷갈려하지 말고 사랑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아직 모르니까 예수님은 과연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10마디 말할것 2마디만 하고 이제는 지산이 얘기를 들어야 겠다. 그의 아픈 상처를 스스로 꺼집어 낼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사모하며 기다려야 한다. 주님께 내 자리를 마음을 다해 드려야 한다. 주님이 나와 우리 가정의 주인이심을 명심해야 한다. 천하 보다 귀한 나와 우리 가족임을 명심하고 나를 무시하고 학대하면 안되듯 내 아내, 지산이나 지환이 그 누구도 존중받지 못하면 절대 안되는 것임을 마음 깊이 새기는 하루, 지산이의 남은 휴가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적용/결단)
1) 목장나눔 시간에 telling에서 지난주 큐티의 가시나무같은 나에 대해 나누고 오늘 큐티말씀 내용을 중심으로 나의 과오에 대해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겠다.
2) 내 자신과 아내, 지산이, 지환이에게 욕을 하지 않겠다.
(기도)
좋으신 주님. 저의 실체를 빨리 보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내적성전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말로만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내 열심과 달음박질로도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알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이런 원함과 달음박질이 또 하나의 욕심이며 집착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아직 교만하여 내 생각과 방법이 앞서가는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오래참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저희 말씀듣는 시간과 목장예배를 축복하여 주옵시고 주님도 함께 좌정하여 주셔서 우리 가족들의 마음가운데 들어 오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산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