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3일 월요일
사도행전 2:37-42
“소통”
술 취했다고 조롱하던 자들의 면전에서 설교를 시작했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큰 목소리로 외쳤다. 포도주에 취한 자들아 세상에 취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몰라본 자들아! 요엘서를 인용하며 말씀을 풀어나갔다. 주님을 부인하던 무기력했던 베드로가 아니었다. 그가 입을 벌려 외쳤을 때, 각 나라 언어로 동시에 통역이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벨탑 사건 이후, 혼잡해졌던 언어가 통일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말이 들리기 시작하자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막혔던 담이 뚫리고 소통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귀가 열렸다. 자신들이 벌인 일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달아지기 시작했다. 누가는 그들의 마음이 찔렸다고 했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 오병이어의 이적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그 빵을 먹었지만 그들의 시선은 예수보다는 빵에 머물러 있었다. 예수의 측근이었던 가롯 유다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능력의 주께서 마음만 먹는다면 로마를 평정하고 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다고 믿었다. 그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 주를 팔았으나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죽음의 길을 걸어가셨다. 그가 꿈꾸던 나라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그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예수를 죽이는데 동조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언어가 통일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마음을 두드렸다.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깨달아지기 시작했다. 진정한 소통이 일어났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 할꼬 하거늘” 행 2:37
그들의 귀가 열리자 갈 길을 물었다. 살길이었다. 세상의 넓은 길에 취해 살던 자들이었다. 좁은 길 생명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행 2:38-39
그들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예수를 향하여 돌팔매질을 거두고 돌이켰다. 각각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 누가는 굳이 ‘너희와 먼 데 사람’을 지목했다.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이라고 했다. 이방인을 향한 문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수를 제한하지 않으셨다.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이라고 하셨다.
베드로의 설교로 시작된 구원사역이 이제는 모든 사도들의 협력 사역으로 이어졌다. 베드로와 열한 사도들이 여러 말로 확증하며 사람들로 비뚤어진 길에서 돌아서도록 권면하였다. 어깨동무 사역이 시작된 것이다. 그때 삼천 명이 합동세례를 받았다. 그들을 가로막고 있던 죽음의 바다 홍해가 갈라졌다. 그들에게 생명의 땅 가나안이 보인 것이다.
얼마든지 부르시는 넓으신 하나님의 품으로 죽어가는 생명들을 인도하여야 한다. 그 일을 위하여 5월 17일 새생명축제가 열린다. 가슴에 품은 태신자들을 향해 기도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