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3: 15) "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
(질문) 주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왼손잡이 에훗을 들어 쓰셨는데 내 육신의 장애 인 말더듬는 것과 어떤 상관이 있을까?
내 기억으로 말을 더듬기 시작했던 시점은 내가 5살무렵 이웃의 어떤 형을 따라 하면서부터 나쁜 버릇이 시작되었던것 같다. 물론 내가 늦되어 말을 늦게 배운것도 있지만 내 기억속에 그 형을 어머니 앞에서 흉내내다 아주 혼난 기억이 있고 그때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해서 몹시 당황하고 답답해 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우리 아버지는 더듬거리지는 않으셨지만 말이 굉장히 빨랐고 발음이 정확지 않으셨다. 우리 큰 외삼촌도 급하게 말하실 때 약간 버벅거리신다. 불행하게도 우리 큰 아들 지산이가 나를 닮아 약간 말을 더듬거린다.암튼 나는 이 말더듬으로 인해 초,중, 고교를 아주 침울하게 지냈던것 같다. 낯선 사람이 말을 시키거나 일어서서 발표하라고 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긴장이 되어 더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그래서 나는 학창시절 아주 조용히 지내는 편이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말이 없으니까 좋게 말하면 착한 아이 점잖은 아이였지만 나쁘게 말하면 바보 멍청이 소리를 자주 들었다. 더군다나 나는 초교시절 코를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 늦되고 말더듬는 아이를 어머니의 공부 욕심으로 돈을 써서 7살에 학교를 보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학생들이 많아 오전반 오후반을 나눴는데 나는 시간 개념이 없어 오전반에는 형과 같이 등교했지만 오후반에는 학교가면서 어슬렁
거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학교 당도했는데 수업이 다 끝났다고 애들이 놀리던 기억이 난다. 한 번은 학교가 좀 멀었는데 거의 다 와서 대변이 마려워 급하게 집으로 갔다가 어머니에게 혼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난다.
어릴 때 나는 부모, 형제들 그리고 외가집 어른들한테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이런 말더듬과 공부 못하는 열등감 때문에 기를 못피고 많이 주눅들어 했던것 같다. 평상시에 친한 분들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낯선 환경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말을
더듬었다. 지금은 거의 말을 더듬지는 않고 우리 아버지처럼 말이 빠른 편이라 가끔 두 발음이 동시에 나와 발음이 꼬이는 경우가 좀 있다.
아마도 우리 아버지도 나처럼 어렸을 적에는 말을 더듬었고 친구가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무개념으로 초, 중, 고교를 보냈다. 고1때부터 아버지의 외도와 실업으로 가세가 많이 기울었고 빚내서 사업을 하시어 있는 집 다 팔고 지하 월세방에서 5식구가 살았다. 고1 겨울방학때부터 어머니가 남의 집일을 하시게 되었고 새벽에 나가셨다 밤 늦게 들어오시는 어머니가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무기력하게 방구석에 누워 담배만 피워대는 아버지를 말없이 원망과 무시를 하였고 어떻게든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무렵에 나의 자아가 눈을 뜨기 시작했던것 같다.그래서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어머니가 오실무렵 공부하는 척을 했다. 어머니가 오시고 방문을 열면서 우리 정수 공부하는구나.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그 어머니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나는 공부를 했고 고2때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우리 어머니는 열등감이 많으셨다.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열등감, 당신이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 남의 집일을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등감, 제일 기대했던 자식이 공부는 못하고 말까지 더듬으니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속이 타셨을까?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항상 우울하셨다. 수도 없이 아버지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하셨지만 우리가 눈이 밟혀 못그랬노라고 어머니마저 도망가면 우리가 큰형이나 누나처럼 될것 같아 도저히 못가시겠다 하시면서 목놓아 우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모든 이들의 어머니가 그러하겠지만 이래서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심장같은 존재였다.
그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아려오고 울림이 있다. 지난 2월 우리들교회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말씀으로 오신 주님의 은혜로 우리 어머니의 인본주의 가치관이 벗겨졌다. 나의 아버지로부터 오는 모든 저주와 어머니에게서 받은 열등감같은 우울증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았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났다.
경주 김씨 계녕공파 김봉길의 아들 말더듬이 김정수라고 사사기에 기록된 에훗을 소개하듯 나를 하나님이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보잘것 없고 자존감도 없이 나마저 사랑하지 못했던 나를, 돼지처럼 내배만 채우다 부끄러운 구원이 생의목표였던 나 김정수를 에훗처럼 구렁텅이에서 주님이 지명하시며 너는 내것이라고 불러 주신 것이다.
(적용/결단)
1) 올해부터 어머니, 형들, 누나, 여동생, 남동생 생일, 아버지 기일을 달력에 기록해서 생일을 축하해 주고 아버지 기일에는 우리 가족끼리 추도예배를 드리겠다. 어머니, 형제들 구원을 위해 기도하겠다.
2) 어머니께 쓰는 복음편지 이번주에도 써서 보내겠다.
3) 앞으로 나의 말더듬는 장애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않고 사람들과 얘기할 때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 주님이 구원하시어 그래도 많이 나아진것이라고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약재료로 사용하겠다.
(기도)
좋으신 주님. 왼손잡이 에훗의 얘기를 통해 저의 어두운 과거를 비쳐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예수 그리스도가 음부의 권세를 뚫고 내게 찾아오셨듯 저도 에훗, 삼갈처럼 저의 장애와 불우한 환경을 딛고 주님께 은혜받아
주님의 일을 하여 주님의 영광 나타내는 주님의 사랑스런 종이 되기 원합니다. 은처럼 연단하고 금처럼 시험하여 주옵소서.예수님이르므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