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6일 월요일
사도행전 1:1-5
“거룩한 목마름”
한 사람 데오빌로를 향한 누가의 열심을 나는 거룩한 목마름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속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데오빌로가 누구인지는 딱히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호칭이 ‘각하’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상당히 높은 신분이었음은 분명하다.
누가는 이 한 사람을 위하여 두 번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당시에 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최고의 지식인들과 지도층들의 전유물이었다. 또한 많은 비용이 필요한 일이었다. 양피지를 구입하고 그것을 필사하기까지 많은 정보들을 일일이 수집하였다. 자세히 살폈다고 했다. 그것을 정리한 후, 기록한 말씀이었다. 단 한 사람에게 쏟은 누가의 열정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랑의 수고를 성경으로 인정하셨다. 그리고 이천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 내게 말씀하고 계신다.
데오빌로는 바로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어제의 말씀이 바로 오늘 내게 들려오고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나는 사도행전을 통해 거룩한 순례의 여행을 떠날 채비를 차린다. 이제 주님을 만나고 베드로를 만날 것이다. 이방인의 사도였던 바울의 일생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친히 목격할 것이다.
말씀하신대로 베드로는 세 번의 부인 후, 닭이 울 때 그는 통곡하였다. 죽음을 각오한 결심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 세상사람 모두가 주님을 부인 할지라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맹세가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알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저주하고 부인하는 맹세로 바뀌고 말았다. 두 번째 닭이 울자 주님께서 그를 바라보셨다. 그 한 번의 눈 맞춤이 그를 돌이키게 하였다. 그 후, 그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주님이 걸어가신 좁은 길을 걸어갔다.
실패를 돌이켜 다시 일어선 꿋꿋한 베드로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날 용기를 배운다. 스데반 집사의 죽음에서 그리스도인이 걸어 가야할 좁은 길을 확인한다. 사울의 살기등등한 그릇된 열심을 보면서 신앙의 일탈이 무엇인지를 묵상한다.
오늘 누가는 주님의 일생을 기록한 후, 부활하신 후 40일 간의 행적을 추적하였다. 그 후, 성령의 오심을 통해, 실패한 인생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들의 일생을 통해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가슴이 설렌다. 누가의 눈을 통해 제자들을 일으키시고 초대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묵상한다. 그리고 오늘 무지렁이 같은 내 손을 붙잡고 거친 인생길의 친구가 되시기 위해 내주 하시는 성령님께 나아간다.
한 사람을 향한 누가의 열심을 거룩한 목마름이라고 했다. 나 역시 이 거룩한 목마름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5월 17일 새생명축제를 앞두고 찾아야할 잃어버린 영혼을 마음에 품는다. 태신자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