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0일 월요일
마가복음 14:1-11
“그녀를 기억하라”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마가복음 14:1
세례 요한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외친 지 3년이 흘렀다.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일생에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으시고 제사장과 서기관 그리고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거침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셨다. 기득권층을 향한 경고를 멈추지 않으셨다.
자신들을 향한 경고가 그들에게는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예수의 입을 막기로 결정하였다. 합법을 가장해 예수를 죽일 것을 모의 하였다. 거기에 동조한 사람이 가롯 유다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잡히시면 초능력을 행사하셔서 현 정권을 무너뜨리라 생각한 듯 했다. 주님의 적은 안팎에서 다가왔다. 이 긴박한 순간, 특별한 사건이 소개되고 있다.
자신을 죽일 모의가 진행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막장 인생을 살고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다. 놀랍게도 그와 함께 식사를 하셨다. 주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가장 낮은 곳을 찾으신 것이다. 주님의 파격적인 만남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든 사건이 소개되고 있다.
이름 없는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주저함이 없었다. 옥합을 깨뜨렸다. 값진 향유를 붓기 위해 과감히 옥합을 깨뜨렸다. 그리고 예수님의 머리 위에 아낌없이 부었다.
이 이례적인 행동에 어떤 사람은 화를 냈다고 했다. 그 향유의 값이 어른 장정이 삼백일 동안 일한 노동의 대가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을 무모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구제의 당위성을 들고 나왔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여인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었다. 주님께서 이틀 후면 당할 고난을 알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그녀는 옥합을 깨뜨릴 수 있었고, 이러한 그녀를 향해 주님께서는 ‘힘을 다한’ 행동이라고 칭찬하셨다. 이심전심이란 말을 이럴 때 쓸 수 있겠다. 그녀를 나무라는 자를 향해 똑똑한 목소리로 내 장례를 준비했다고 ‘어떤 여인’을 두둔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4:9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몰랐던 예수님의 정체를 옥합을 깨뜨린 여인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신비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도 동일하다. 내 자신 한 번도 직접 주님을 만난 적이 없지만 예수님께서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이 믿어진 것과 같은 사건이다.
죽일 기회를 잡고 있던 종교지도자들과 예수를 넘길 기회를 엿보는 가롯 유다 사이에서 아무도 찾지 않았던 좁은 길을 걸어간 거룩한 한 여인의 믿음을 가슴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