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9: 11~12) " 또 너로 말할진대 네 안약의 피로 말미암아 내가 네 갇힌 자들을 물 없는 웅덩이에서 놓았나니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아 너희는 요새로 돌아올지라 내가 오늘도 이르노라 내가 네게 갚절이나 갚을 것이다."
(질문) 주님은 오늘 내게 " 물없는 웅덩이에서 놓은 소망을 품은 자들아 너희는 요새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걸까?
우리 큰 아들은 지금 군에서 복무중이다. 군 복무한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지금 상병이다. 나와 내 아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결론이 우리 큰 아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출세와 성공에 눈이 어두워 아들을 강압적으로 매로 다스려 공부를 시켰고 공부에 대한 성취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헛맹세하듯 유럽여행이니 미국유학이니를 남발하였다.
지금 군복무중임이도 불구하고 큰 아들은 나의 헛맹세로 인한 허영이 가득차 군 휴가기간동안 홍콩을 여행가느니하며 우리 부부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어제도 이런 비슷한 문제로 아내와 오랫만에 말다툼을 하였는데, 큰아들 군부대 행정병의 착오로 상하이로 오는 비행기 티켓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티켓팅 시한이 급하니 우리 보고 대신 돈을 보내 달라는 얘기이다. 우리가 돈을 안보내면 자신은 4월달 휴가를 못갈 뿐 아니라 육본에서 명령이 떨어진 휴가를 제 날짜에 못가면 자신이 곤란해진다는 거다. 그래서 아내는 다급해져 내게 말했고 나는 안된다고 얘기했다. 부대에서 행정상 잘못된 일을 왜 부모가 대신 돈을 지불하냐고 부대의 일은 부대에서 푸는게 맞다고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해서 처리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내는 원리원칙주의자이고 꽉 막힌 사람이며 답답하다고 나한테 막 화를 내는거다. 나는 정말 어의가 없어서 될수만 있으면 ,그땐 정말, 지난 날의 폭군같은 나로 돌아갔으면 했다. 혈기가 뻗치고 가뜩이나 홍콩여행 문제로 심기가 불편한 나인데 불타는 내 마음에 쌍으로 기름을 붓듯 잠자는 내 혈기를 두 모자가 자극을 하였다. 그래도 예전처럼 병적인 화는 못내고 목소리 톤이 격앙되게 아내에게 설명을 해줬다.
당신이 우리가 돈을 안보내주면 큰애가 곤란해진다는 말에 걱정이 되어 그런가 본대 아니 육본에서 휴가명령을 받고 비행기표가 없어서 큰애가 휴가를 못갔는데 왜 큰애가 불이익을 당하냐고? 그 휴가 못간 원인이 큰애 잘못이냐고요? 행정병 잘못아니냐고요? 큰애는 휴가 못간 피해자인데 왜 그아이가 곤란해지는지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며, 군부대에서 일어난 일을 함부로 부모가 개입하는것은 모양새가 안좋다라고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아내는 이번에 국외로 휴가 가는 애가 셋인데 나머지두 애들은 이미 걔들 부모가 돈을 보내 이미 티켓팅한 상태이고 지산이만 못하고 있으니 빨리 돈 보내서 해주라고
얘기를 하는거다. 나는 돈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지산이가 휴가기간 동안 홍콩에 여행간다는 문제와 근본 뿌리가 같다고 생각하고 지금 지산이 문제가 무엇인지 서서히 실체가 드러나고 있으니까 우선 안된다고 얘기하라고 장장 7시간에 걸쳐 고성과 애걸을 반복하며 아내와 설전을 벌였다.
그동안 큰아들이 군대에 간 이후 각종 명목의 돈을 요구해 왔다. 업무특성상 사복을 착용해야하기에 옷이며 신발 구입, 각종 도서구입, 한 달에 한 번 외박나올 때 필요한 경비, 심지어는 군 잔밥이 안맞아 간식을 먹어야 한다는둥.... 이번에는 또 교회 청년 수련회에 가야한다는 경비까지, 우리에게 항상 달라는 것이 돈이다. 큰아들이 우리 부부가 지난 5년간 살기위해 어떻게 살아온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우리가 무슨 재벌 총수라도 되는양 그렇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나는 너무 아쉽다.
2008년 내가 실업을 당한 이후 지금의 식당을 하기까지 거의 2년을 실직상태에 있었다.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놓았던 돈 갖고 재취업을 시도해봤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두 아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비와 생활비는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나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을 드러내면서 가장으로서 돈을 못벌어 오는 무능함과 좌절등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식당을 하면서 죽기 살기로 돈을 모았고 또 쓸 여가도 없이 우리 부부는 일을 해서 한스런 돈을 모았다. 주일성수는 물론 각종 헌금과 돈 나가는 구멍은 애들 교육비외엔 모두 틀어 막았다.이렇게 지난 5년을 내 통장의 잔고에 돈 쌓이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나의 공급자시며 보호자이며 주인은 돈님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궁지에 몰았던 그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살았던 것이다.
큰애가 고2때쯤 형편이 많이 좋아졌고 그동안 큰아들에게 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좀 더 분발하여 공부하라는 뜻에서 대입시 끝나고 유럽여행을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것은 나의 오래된 꿈이었고 나는 큰아들을 통해 이 꿈을 이루고 싶었다. 큰 아들은 원하는 학과와 대학에 가지 못하였고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어 아들에게 1학년만 마치고 군에 간뒤 아들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미국 유학을 권유했고 아들은 휴학계를 내고 군입대를 한 것이다.
사실 아들이 내가 말하는 허영에 들떠 이렇게 나오는 것은 내가 바람을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이듯 큰 아들 마음에 불을 지폈다. 갑자기 아빠가 가정예배를 부활하고 주일성수를 지키면서 주일은 쉰다고 하면서 그동안 내가 묵인하고 아내가 나 몰래 해주었던 돈지급을 갑자기 중단하니 엄청 곤란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들에게 어렵게 시험을 보고 들어간 군대 보내면서 군대는 네가 미국유학 가서 경험하게 될 시금석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네가 마치 미국 유학 간거라고 생각하고 시간과 돈을 규모있게 사용하는 훈련을 해보라고 아들에게 얘기를 했다. 나의 허영심으로 인해 아들에게 심어준 미국유학의 꿈이 이런 식으로 아들에게서 나올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아들은 미국유학을 하면서 겪게 될 '고학'은 생각지도 않고 미국유학이라는 달콤한 환상에 젖어 아무생각없이 나의 피같이 번 돈을 물쓰듯 써대고 있는 것이다.
(11절) " 네 언약의 피로 말미암아 내가 네 갇힌 자들을 물없는 구덩이에서 놓았나니" 라고 하신 말씀처럼 나를 그 물없는 수렁에서 건져주신 주님이 우리 큰아들도 그렇게 건져주시기 위해 이런 사건이 오는 것이라고, 우리가 서로 싸울게 아니라 부부가 하나로 연합하여 같은 소리를 내고 말씀에 입각해서 아들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어제 아내와 의견일치를 봤다.
우리 아들이 아빠가 심어준 허영이라는 구덩이에 갇혀있지만 우리 가족이 또 지체들이 기도하고 있고, 큰 아들 자신이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으므로 오늘 본문 하나님의
요새 예루살렘 성전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하신 말씀처럼 반드시 돌아와 바울처럼 자족할 줄 아는 복음의 전사가 되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적용/결단)
1) 그동안 아내를 통해 요구했던 각종 명목의 돈 요구를 나에게 일임하여 나와 직접 얘기하도록 아내와 합의를 하였다. 남은 군 생활 1년간 자족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그동안 보내주었던 용돈 및 각종 비용을 사정 설명을 하고 정중히 끊도록 하겠다.
2) 아내도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고 하고 나도 상황을 봐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해가 가도록 얘기해 주고 아빠 엄마의 마음을 솔직하게 메일을 통해 얘기해 주겠다.
(기도)
좋으신 하나님, 그동안 미쳐 모르고 지나갈 뻔한 큰아들의 문제를 신속히 부각시켜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부부가 잘 연합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성령 감동감화하심으로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게 될
우리 큰 아들 지산이를 지켜주시옵고 주님이 보시기에 그의 형통함과 그의 아름다움이 어찌 그리 큰지라는 말씀이 나오도록 저희 부부가 잘 가르치고 돌볼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이 사건을 통해 저희 부부의 죄를 보게 하여 주옵시고 날마다 회개의 은혜가 임할 수 있게 내 수치와 죄를 낱낱이 드러낼 수 있도록 용기 주시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