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5일 수요일
여호수아 23:1-16
“유언”
모세와 함께 홍해를 건넜고 가네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 중 하나로 가나안 땅을 최초로 밟았던 여호수아였다. 신실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던 그의 보고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과 원망에 묻혀 묵살된 채, 좌절을 맛보고 40년의 광야유랑을 떠났던 그였다. 와신상담 끝에 요단강을 건너 7년의 정복전쟁을 치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친히 목격하였다. 지난 40년 동안 광야생활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살 것”이라는 신명기의 고백을 가나안 땅에서 실제로 체험한 것이다. 배운 말씀을 적용한 시간이었다.
말씀대로 여리고를 돌았을 때, 그들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만만하게 본 아이성의 실패를 통해 불순종의 아픔을 톡톡히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승전하였고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앞서서 싸우셨다고 증언하고 있다. 승리의 삶을 살았던 그가 나이 많아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였다. 그 첫마디는 먼저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위하여 싸우셨던 그 시간을 잊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너희들이 불순종할 때, 너희를 위해서 싸우셨던 그 하나님께서 오히려 너희와 싸우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함께 곁들였다. 이 모든 기준은 말씀이었다.
시편 기자는 1편에서 복 있는 사람에 대해 서술하기를 악인의 꾀를 쫓지 아니하는 자,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자, 오만한 자리의 앉지 않는 자라고 말하면서 그가 추구하는 것 하나가 ‘오직’이라는 말로 다른 길이 없다고 선언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했다.
묵상은 오늘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밥을 먹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말씀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살고 말씀으로 하루를 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은 듣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이다. 말씀이 생활이 될 때, 그것을 순종이라고 한다.
오늘 주목할 말씀 중 하나이다.
5절에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쫒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처럼 동사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미래진행형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앞으로 이루어질 일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한 것이 아니었다. 아직도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쫒아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살고 있었다.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정복해야 할 땅들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동일하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예수를 영접함으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세상이라는 오늘의 삶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눈앞의 현실과 맞닥뜨려 싸워야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은 구원을 받았고 구원을 이루어가는 자들이라는 말이 되겠다.
누군가의 글에 그리스도인들을 공사 중인 사람들로 비유했다. 그렇다. 비록 부족하고 실패 투성이지만 완성을 위하여 좁은 길을 걸어가는 자들인 것을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