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6일 월요일
여호수아 19:1-23
“브엘세바”
오늘도 땅의 분배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시므온 지파의 땅이 분배된다. 언제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고 땅이 나누어졌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선택한 땅이었고 하나님께 받은 기업이었다. 그들이 받은 기업을 소개하면서 첫 등장하는 지명이 브엘세바였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창세기 21:33.
약 430년 전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통해 ‘기념식수’가 이루어진 곳이다.
이야기의 발단은 이브라함이 이방 땅에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임으로서 일어나게 된다. 이방인 아비멜렉은 사라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데 아브라함은 속수무책이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일단락되었지만 그는 이 일로 인해서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아브라함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의 결론을 창세기22:22절에 이렇게 고백한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오늘 본문은 ‘그 때에’로 시작된다. 아마도 아브라함의 나이 백세에 이삭의 태어남을 보면서 한층 더 깊이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이방인의 눈에도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아브라함을 수 년 간 지켜본 이방인의 입에서 “너에게 일어난 이러한 놀라운 일들은 네가 섬기는 하나님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아비멜렉의 고백은 오늘날 불신자들에게 개독교라고 조롱당하는 한국교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본다. 이방인의 눈에 일개 나그네였던 아브라함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그들의 만남은 적어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사람들의 대화였다. 아비멜렉은 평화조약을 맺자고 요청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아브라함에게 잠재적 위협을 인지한 것이다. 이방인이지만 내일을 보는 그의 탁월한 지도력을 본다.
그와 함께 아브라함은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기 아내를 빼앗겨도 침묵하였던 아브라함이었다. 그러나 오늘 주도권을 아브라함이 갖고 아비멜렉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삭의 탄생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아브라함에게 신앙의 이정표 브엘세바가 새겨진 것이다.
시므온 지파는 이처럼 유서 깊은 땅을 선물로 받았다.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의 숨결이 담긴 땅이었다. 50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지명을 잊지 않고 있었다. 자신들의 뿌리를 성읍의 이름을 통해서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삭이 태어난 땅이요 믿음의 뿌리가 되는 땅이었다.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루라는 동일한 시간을 나누어 주신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요 공평하게 주어진 땅인 것이다.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 위에서 성도의 걸어갈 길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 그것이 비록 냉수 한 잔을 건네는 일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며 땅 끝을 바라본다면 하나님께서 잘 했다 칭찬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