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1: 3)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질문) 오랫동안 원수의 포로생활 속에서 막 풀려난 내게 주님은 오늘도 돌아오라고 하는 나의 죄악은 무엇이지?
나와 아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삶의 현장인 식당에서 보내는 일이 많다.
오랫동안 원수의 종노릇하며 온갖 죄악속에서 돼지처럼 내 배만 채우다 살다가 주님의 전폭적인 은혜를 받아 포로생활에서 막 해방된지 정확히 한 달하고 10일 됐다. 다시는 원수의 종이 되기 싫다고 주님께 간곡히 애원하며 매달리자 우리들교회 목자님들을 통해 예배가 부활하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구조속에 살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내 더러운 죄의 근성과 중독 때문에 온갖 시험과 어려움 속에서 불안불안하게 오늘을 살고 있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내 아내가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아직도 옛 노예근성이 남아 성령의 소욕을 거스리는 일을 빈번히 저질러 아내에게 짜증을 부리고 손님에게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주로 혈기와 분노인데, 예전처럼 병적인 화를 발산하지는 않지만 내 속으로 많은 혈기를 내고 있고, 한 번은 지환(작은아들)이가 오기로 한 목장예배 시간에 오지않자 화가 나서 버릇처첨 'ㅂ ㅅ 뭐뭐'라고 내뱉었다. 이런 식으로 조급해지면 어김없이 혈기가 치고 올라오고 나도 모르게 욕까지 하게 된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식당 테이블'로 인해 벌어지는 손님과 나와의 갈등이다.
우리 식당은 조그마한 한식당이다. 상권이 오피스텔과 주거지가 혼재해 있어 식사 때가 되면 한꺼번에 몰리는 곳이다. 그래서 개업 초기부터 나는 자리가 없어 여럿이 오신 손님들이 그냥 가는 것에 상처가 있다. 식당은 테이블 수가 매출을 차지하므로 어떻게 요령껏 자리를 확보하느냐가 참 중요한 것임을 몸으로 터득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당 테이블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있다.내가 지금도 용서못하는 '진상' 손님 베스트 원을 굳이 곱으라면 제일 바쁜시간에 35웬짜리 라볶이 하나 시켜놓고 세 명이 테이블 두 개 붙여 놓고 먹는 거다. 주로 우리 지환이 또래 학생들이 그런다. 아내는 우리 애들 생각해서 너그럽게 봐주라고 하는데 나는 요즘도 표정관리가 안된다.
어제같은 경우도 금요일 저녁시간대에 어른 둘에 아이들 넷이 우르르 몰려와 우리 가게 VIP석을 점령해 앉아 버렸다. 내 나름대로 단골손님과 단체손님을 위해 준비한 우리 가게에서 제일 좋은 자리인데, 손님들은 누구나 그 자리를 탐내하는것 같다. 나는 여전한 방식으로 vip석을 비어둔채 그 옆자리를 권했다. 남은 테이블이 두 테이블밖에 없었고 어른 한 분은 뒷 테이블로 따로 앉아 드셔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식당이 오고가는 손님으로 분주했고 아이들은 자리가 넉넉치 않으니 먹고 나가서 놀고를 반복하면서 더욱 식당안은 시장판처럼 시끄러웠다. 손님들은 계속 몰려오고 자리는 없고 마음이 점점 초조해져 갔다. 더군다나 제일 인원수가 많은 테이블에서 3인분 식사밖에 주문을 안해 나는 더 화가 났다. 바쁜 와중에 애들과 인원수가 많다보니 요것달라 저것달라하는 것도 많았고 덩달아 내 속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햇다. 정신없이 시간이 그렇게 갔다. 더군다나 아내는 긴 밤을 보내야 하므로 잠시 쉬러간 사이 나의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나고 있었고, 내 인내의 한계도 다다를 무렵, 예의 그 손님이 내가 바빠서 허둥대는 것을 알면서 지난달에 안가져간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 거다. 손님직원이 아내와 2월말에 영수증 해달라고 문자도 보내고 전화통화도 했는데 아직까지도 안줬다고 볼멘 소리를 하였다.그래서 얼마냐하니까 거의 20만원 돈이다. 그래서 2월말쯤 20만원정도 단체가 몇 안되고 내가 다 아는데 뭔가 잘못된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손사래를 치면서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셨다. 그래서 자고 있는 아내에게 핸드폰을 해서 물어보는데 손님이 한 번에 20만원이 아니고 누적되어 그 정도 금액이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높아져 아니 그러면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러냐고 하며 손님에게 화를 냈고 나는 아내에게 큰소리로 아니 왜 영수증 바로 안해주고 그러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손님이 다음에 자기 직원 보내서 영수증 끊겠다고 하면서 서둘러 상황을 종료시켰다. 아마 손님은 자신은 우리집 단골인데 좁은 자리에서 식사를 드신게 불만이라 내게 그렇게 영수증을 달라고 하셨던 것 같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도 모르게 손에서 맥이 풀리고 피곤이 밀려왔다.
나는 아내에게 좀 와달라고 요청했고 바쁜 시간이 종료된 후 집에 돌아왔다.
피곤은 한되 잠은 오지 않았다. 아직도 내가 해석이 안되었다. 그 조급함과 식당테이블에 대한 욕심, 그리고 큰 아들 홍콩여행과 작은 아들 방정리 못하는 것에 대한 나의 조급증과 교만 그리고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나의 처리방법...여러가지 상념들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우리 가정은 물론 식당의 직원들과 손님들에게도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사랑으로 접대하겠다고 말은 해놓고 돈 보다는 생명 구원을 위해 헌신하겠노라고 아내에게 다짐하듯 말해놓고 이렇게 긴급할 때면 어김없이
(4절)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라고 말씀하신것 처럼 옛 노예시절의 생각과 습성대로 돈을 우선시하여 주님이 내게 붙여 준 손님들을 그렇게 홀대하고 오히려 내가 화를 내는 죄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큰아들 홍콩여행과 관련해서도 작은 아들 방정리하는 문제 그리고 손님들의 이런 테이블 자리 욕심 부리는 것에 대해 내가 왜 조급해 하고 화를 내는지 다시 묵상하게 되었고 분석을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지금 나는 내 십자가 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 상황에서 내가 십자가 지는 적용이 무엇인지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묵상하던 중 그제 큰아들이 홍콩여행에 대해 빨리 결정해달라는 독촉 메일이 왔다. 목자님께 긴급히 전화상담을 했었는데, 잘 설득 하라는 처방이었다. 내 현재 상황을 지산(큰아들)이가 잘 이해할 수있게끔 조그조근 메일로 설득하라는 그제 한말이 생각이 났다.
그래. 어쩌면 십자가 지는 적용이 이 사건을 통해서 우선 내죄를 보고 깊이 회개한 후 예수님의 영혼구원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내 방식대로 예전처럼 혈기를 부려 판을 깨버리면 내속은 시원하겠지만. 나의 죄를 위하여 죽으신 주님이 나를 원수 마귀의 손아귀에서 어렵게 빼내 주신 주님의 값진 보혈을 그냥 날려 버리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다시 나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거고 원수는 쾌재를 부르는 것이다. 내게 있어 내 삶 가운데 십자가 지는 적용은 이런것이 아닐까? 주님은 어제도 내게 주님을 못박는 그 현장에서 (4절) "너희가 악한 길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하나 듣지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안타깝게 내게 말씀하셨지만 돈을 더 벌려는 욕심에 조급증이 발동했고 혈기로 터져 나와 손님과 사랑하는 아내에게 얼굴 붉히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적용/결단)
1) 다음에 그 손님 직원이나 손님이 영수증을 발급하러 오시게 되면 지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2) 좋은 테이블 자리를 앉으려고 하는 손님들에게 상황 설명을 잘해드려 양해를 구하고 그래도 거기에 앉고 싶다고 하시면 웃으면서 내가 양보하겠다.
3) 내가 생각하는 진상 손님 베스트 원에 대한 내 옛날 사고방식을 버리고 아내 말대로 내 아이를 보듯 살갑게 대하겠다.
4) 큰애에게 내가 먼저 메일을 보내 우리 현재 상황과 큰애 휴가기간을 우리가족이 기대하고 바랬던 내용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하고 다시 한 번 큰 애에게 지난 날 내가 저질렀던 매몰찬 거절과 그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겠다.
5) 어제 아내에게 화 낸것에 대해 사과하고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은 십자가의 도 구체적인 적용법에 대해 같이 나누겠다.
(기도)
좋으신 하나님, 늘 저는 되었다함이 없습니다. 자꾸만 주님이 저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잊고 나 혼자 배부르겠다고 욕심을 부리며 그렇게 내 속 풀고 원수 쾌재부리는 일에만 좋아라 합니다. 저의 무지를 용서해 주옵시고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새벽이슬같은 은혜의 단비를 오늘도 이렇게 내려 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 깨달은 말씀 주야로 묵상하고 그 안에 기록된대로 지켜 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