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2일 목요일
여호수아 17:14-18
“네가 개척하라”
오늘 본문은 요셉의 자손들의 불평으로 시작한다.
광야에서 그들은 두 지파로 살았지만 오늘 본문에서 그들에게 돌아온 분깃은 한 지파 몫이었다. 그들의 문제제기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제시한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슬로브핫의 딸들이 이미 모세가 약속한 내용에 대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들의 문제제기에는 다소 불만과 욕심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14절)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할 대목이 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의 자손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요구는 여호수아가 자신들과 같은 혈육임을 이용한, 교묘한 권리주장이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므로 이들의 요구는 자칫 공동체의 신뢰와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기가 될 수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15절)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17절)
두 번에 걸쳐 개척을 권유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혈육인 그들의 요구를 묵살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형평성에 깨뜨리면서까지 그들의 손을 들어주지도 않았다. 그들의 입으로 고백한 것처럼 큰 민족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보라고 했다. 그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 땅에 있는 백성들이 강하다 할지라도 그 땅을 능히 차지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주었다.
그들의 조상 요셉이 그랬다. 그는 형제에게 팔려 애굽으로 향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그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우상으로 점철된 절망의 애굽 땅에 개척교회를 세운 것이다..
오늘 불평을 터뜨리고 있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조상이 바로 요셉이었다.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향하여 손을 어긋나게 한 후, 축복하였다.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고 했다. 물이 마르지 않는 땅에서 성장한 가지가 담장너머로 넘어갔다고도 했다. 요셉의 영향력을 잘 표현한 말이다. 그의 영향력은 애굽 제국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먹여 살렸다. 야곱의 말대로 그들은 다산의 축복을 받았고 강성한 지파로 성장했다.
개척자의 피가 흐르는 지파였다. 그러한 그들을 향해 받은 복을 자랑하지 말고 일하는데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해관계나 인간관계에 의해 종종 원칙이 무너지는 모습을 흔하게 목격한다. OECD 국가 중 부패 지수가 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먼 나라 이야기로 듣곤 한다.
소위 기득권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고 누리기 위해서 갑질을 하는 모습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가진 만큼 이웃을 돌아보라고 주신 물질이요 지위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도에게 주신 복은 이웃과 더불어 나누어야하는 달란트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나만 믿고 천국가면 된다는 안주하는 신앙의 자리에서 일어나야한다. 가서 땅 끝에서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을 가르치라고 하셨다.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다.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시다. 개척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