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1일 수요일
여호수아 17:1-13
“편견과 관습을 넘어서”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민수기 27:2-7
오늘은 용기 있는 여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당당히 여호수아 앞에 나아왔다. 자신들에게도 기업을 달라고 하였다. 당시 관습법으로는 땅은 남자들에게만 분배되는 것이 옳았다.
그녀들의 아버지 슬로보핫이 광야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러자 다섯 딸들은 모세에게 나아갔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요구한 것이다. 자신들에게도 분깃을 줄 것을 요청하였다.
아직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가나안은 보지 못한 상태고 아직 아무도 그곳에 들어간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 다섯 딸들은, 이미 가나안을 얻은 것처럼 믿고, 땅 분배할 때 우리도 꼭 끼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백성들이 맨날 더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지루해 죽겠다 아우성치면서 광야 생활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는 시점에, 이 다섯 딸들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 여자들은 참정권이 없었고 법정에서 증인으로도 인정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모세의 시대에는 여성의 위치가 어떠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모세 앞에 당당히 나아갔고 자신들의 몫을 요구한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그 딸들이 믿음이 너무 기특해서 금기를 깨고, 자기가 쓴 이 책에다 그 이름을 기록하였다. 성경에 기록된 몇 안 되는 여인들의 이름이었다.
민27:1,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오늘 땅을 나누기 위해 모든 회중이 모였다. 그녀들이 이미 광야에서 꿈꾸었던 현장이었다. 므낫세 지파에게 땅을 나누는 제비 뽑는 자리에서 여호수아에게 당당히 말했다. 모세를 통해서 허락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꺼내든 것이다.
“그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방백들 앞에 나아와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사 우리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라 하셨다 하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에게 기업을 그 아비 형제 중에서 주므로” 여호수아 17:4
그녀들은 가나안 땅에서 만난 또 다른 요단강을 믿음으로 건너고 있는 것이다. 관습을 넘어선 것이다. 편견이라는 장벽을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였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아브라함이 걸어갔던 길이었다. 갈 바를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말씀을 쫓아갔던 그가 믿음의 조상이 된 것처럼 개척자의 정신으로 다섯 여인들은 요구하였고 그 꿈을 이루었다. 즉 바라는 것들을 실상같이 여겼다.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여겼다. 좁은 길이었다.
내일을 바라보며 모레를 향하여 나아갔다. 영원에 기대어 살았던 용기 있는 슬로보핫 다섯 딸의 이름을 부르며 하룻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