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5일...
전날 술을 떡이 되게 마시고 권찰의 정성어린 해장국을 먹고 출근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과 약속을 했다. 365일 동안 금주하겠노라고~
365일 지난 오늘 3월5일...
거의 매일 이 날을 손으로 세며 엄청 기다렸던 날이다.
그동안 입술에 술 한모금도 데지 않고 철저히 잘 지켰다.
이제 하나님께 칭찬해 달라며 선물을 달라며 떼를 쓸 판이었다.
사실 오늘 이후 술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다.
오늘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마치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내가 작년 6월부터 왼쪽어깨의 통증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오던중...
정확히 365일이 되는 어제 3월4일 MRI 진료결과
인대파열(절단)로 급히 수술해야되고 2주 입원후 6개월 재활치료 선고를 받은 것이다.
구속사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 저를 너무 믿음 높게 평가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간난아이로...이제 막 걸음마 띠는 아이로 봐주시면 안되나요? 나는 속으로 하나님께 떼를 부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강남 일식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학 친구들과...
내기 제일 좋아하는 토요일 저녁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니워커 블루가 준비된...
365일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그 시간을...
하나님은 선물로 주시는 것이 아니고 취소하라고 하신다~ ㅠㅠ
그래서...
게을렀던 큐티 오늘 본문을 읽고 또 읽었다.
바울이 상소하러 가이사(Caeser) 간다하고 베스도도 바울을 가이사로 가라고 허락한다.
나도 약속을 완수했으니 친구들이 있는 일식집으로 가면 안됩니까?...
나의 가이사는 누구입니까?
나의 가이사는 어디입니까?...
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