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0일 금요일
여호수아 8:10-29
“실패를 딛고”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2
생뚱맞게 생각나는 성경구절이다.
오늘 새벽기도에 늦었다. 허둥지둥 옷을 갈아입고 달려왔다. 일 년에 어쩌다 한번 늦을 때가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추운 날씨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기다리신 성도님께 ‘미안합니다.’ 큰 소리로 사과를 드리고 문을 서둘러 열었다.
여호수아가 그랬다. 그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내어야할 시간이었다. 그때, 여호수아가 진중에서 단잠을 잤다고 했다.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매복할 곳으로 가서 아이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하였고 여호수아는 그 밤에 백성 가운데에서 잤더라.” 여호수아 8:9
여호수아는 아이성 전투를 앞두고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었을까? 굳이 잠을 잤다는 것을 언급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신 하나님을 체험한 1세대였다. 홍해를 가르시고 육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목격하였다. 가나안 목전에서 열 두 정탐꾼으로 직접 약속의 땅을 밟아본 자였다. 한 번의 불순종의 결과가 40년 광야생활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였다. 요단강을 가르실 때, 제사장들의 순종을 요구하셨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모두 경험한 자였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여호수아였다.
그는 실패하였지만 기도하는 자였다. 옷을 찢고 재를 무릅쓰고 날이 저물도록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처절하게 자신들의 실패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탄원의 기도를 드린다. 이것이 진정한 용사의 모습이다.
여리고 전투를 앞두고 할례를 행하였던 이스라엘이었다. 비상식적인 싸움이었다. 그들은 상식을 넘어서야만 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간의 죄를 밝히셨다. 그들은 아간의 죄를 향하여 돌을 던졌다. 잘못 꿰진 단추를 바로 잡은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악을 제하였다. 그들은 조금씩 순종의 길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가나안 정복은 단순히 땅따먹기 전쟁이 아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심판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거룩한 전쟁이다. 이 일에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셨다. 자신의 동역자로 세우신 것이다.
그가 결전의 준비를 마치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잠을 자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걸어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담대함이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영을 갖추고 앞장서서 나아갔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자만이 걸어갈 수 있는 좁은 길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오늘도 우리는 아이성과 같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 이외는 다른 것은 없음을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