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17;1-15
바울이 계속 나갑니다. 자발적 의지로 가기도 하고 쫓겨서 도망치듯 가기도 합니다. 바울의 전도여행이 내 인생의 여정과도 같습니다. 바울은 맞서 싸우지 않고 피하고 떠납니다. 그러면서도 해야 할 일은 다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몰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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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살다보니 50고개가 넘었습니다. 아직 예루살렘까지 가려면 많이 남았고, 가는 중에 평안과 기쁨도 있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남았고 어떤 것이 기다리든지 주를 힘입어 담대히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들고 악해지는 것 같습니다.
늘 기도하는 곳을 찾고 말씀을 묵상하고 강론하는 것이 바울에게는 습관처럼 몸에 배인 관례였습니다. 나도 습관처럼 깊이 있게 하고 싶은 것이 예배와 QT와 기도입니다. 그중 기도의 습관이 잘 안됩니다. 어떤 날은 1분도 안합니다.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나의 중심을 보고 주님 앞에 나를 드러내고 고쳐달라는 기도를 못합니다. 죄 덩어리로서 죄를 고치고 싶지 않은 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고 해석받고 싶은 기도는 잘하지만, 나의 욕심과 악을 온전히 토설하지 못합니다. 내가 변하지 않을 자임을 알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나 때문에 해를 받고 죽으신 예수가 날마다 내 삶 가운데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내가 큰 소동으로 쫓겨서 혼자 살게 되었고, 우리들교회까지 왔고 지경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에게 작은 소동이 일어나는데 잘 해석이 안됩니다. 생각만 많아집니다. 병원이 우하향으로 내려간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직원도 점점 줄어서 한명입니다. 지금 있는 직원은 늦게 출근하고 안 나오기도 하며 엊그제는 그만둔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나에게 여러 일들이 있어 산만한데 직원까지 속을 썩이니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습니다. 나를 들어줄 사람도 나눌 사람도 없습니다.
이런 소동들이 나를 베뢰아로 보내고 아덴까지 가게하는 소동인데, 내가 악착같이 붙잡고 머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나약한 나를 더 단련시키고 훈련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울이 바다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망망대해를 보니 쫓겨 다니는 자신이 외롭습니다. 작은 공동체라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실라와 디모데를 오라고 한 것이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해봅니다. 실라와 디모데는 둘이라 덜 외로웠는지 바울을 찾지 않습니다. 나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피곤한 일이 있으면 누군가와 상의하고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집에 갈 생각을 하면 더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실라와 디모데를 불러야 하겠습니다. 고난도 같이 있으면 견딜만하지만 고난에 외로움까지 오면 정말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이 민서 졸업식입니다.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합니다. 안가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후회는 없을지,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두 딸을 위탁하오니 책임져 주시기를 원합니다. 애들엄마도 말씀이 들리게 하옵소서. Jesus Name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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