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4일 토요일
여호수아 6:8-21
“말씀대로”
말씀대로였다. 이스라엘 군대는 여호수아를 통해 명령 받은 대로 여리고 성을 돌고 돌았다. 그들은 성루 밖으로 늘어뜨린 빨간 줄을 보면서 돌았다. 생명줄이었다. 멸망이 선언된 여리고성에서 유일한 피난처였다. 라합 가정은 윤리적으로 보면 세상의 기준에도 못 미치는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여리고 성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가정이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구원 받은 이유는 나의 도덕적 우월함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며칠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 무교병을 먹었다. 애굽의 마지막 재앙을 기억하며 장자들이 살아남았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죽음이 넘어갔다 해서 유월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들이 그날 구원 받은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선행 때문이 아니었다.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진 양의 피 때문이었다.
라합 가정의 붉은 띠,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진 어린 양의 피, 바로 주님이 지신 십자가이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구원 받은 이유 역시 동일하다.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오직 어린 양이신 주님의 피가 우리 마음의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그리고 구원이란 말은 죽음 그리고 진멸을 전제로 한 단어이다. 여리고 성에 불어 닥친 피바람을 기억해야한다. 진멸이란 하나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선언이다. 이 전쟁은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승리의 함성과 함께 이를 갈며 슬퍼하는 수많은 인생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국제시장이란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한다. 북미 지역에서도 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는 보도를 들었다. 영화는 질곡의 우리 현대사를 한 실향민 남자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조명하고 있다. 시종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자식을 위해 일만하다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부모의 실명(實名)을 남녀 주인공 이름으로 붙인 이유다. 윤 감독은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흥남부두에서의 탈출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수많은 피난민을 버릴 수가 없었던 레너드 라루(Leonard Larue) 선장과 미 10군단 지휘관인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의 결단이 ‘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구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구하라’고 지시했고, 선원들은 배에 실었던 군수물자와 무기 등을 내리고 마지막 피난민 1만 4000여명을 승선시켰다.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마지막 구출작전을 수행한 메러리스 빅토리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올라갔다.
우리의 전도가 그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필사적으로 해야만 한다. 예수님이 선장이신 배는 아직도 빈자리가 많이 남아있다. 아직도 차지 않았다. 출발을 미루고 또 기다리신다.
오늘 고등부 단기선교팀이 새벽 4시50분 필리핀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2015년 2월 14일부터 2월 21일까지 팀원 24명이 섬기게 될 것이다. 치안이 불안한 곳이기에 기도가 더 절실하다. 저들의 섬김을 통해 필리핀 땅에 복음의 나무가 심어지길 기대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아무쪼록 필사적으로 죽어가는 필리핀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단기선교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