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일 목요일
에베소서 1:1-14
“하나님의 뜻”
새해를 맞는다. 성경을 펼쳤다. 에베소서를 읽는다. 사도바울의 옥중서신 중 하나이다. 날씨가 추워졌다. 2,000년의 세월을 넘어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감옥에서 보내온 죄수의 편지였다. 그는 복음 때문에 수 천리 여행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고린도후서 11:26-27
그랬던 그가 차디 찬 감옥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나아갈 수 없는 형편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가 있는 곳은 감옥이었으나 바울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오히려 세상을 향하여 큰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당시 감옥이 어떠했을지는 팍팍했던 평민들의 삶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이었다. 더 이상 여행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단절된 상태에서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에베소서 1:1,3
붓을 들어 처음 써내려간 내용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존재의 이유였고 삶의 발견이었다.
그가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그가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향한 첫 외침이 찬송이었다.
그의 영혼은 세상이 이 땅에 존재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원을 향한 여행이었다. 그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자녀 삼으시기 위한 놀라운 계획이었다. 오늘 나의 존재가 바로 하나님의 경륜 속에 시작된 것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이다.
아담이 실패한 후,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죄로 인해 더럽혀진 에덴을 깨끗하게 하시기 위한 계획이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세기 3:15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기 위한 계획이 창세기에 굵은 글씨로 새겨져있다. 십자가였다. 나를 사랑하시되 끊임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에베소서를 읽으면서 망극하신 사랑 앞에 새해 첫 눈물을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