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게 야단맞는 엄마
<욥기 42:1~6>
남편 없이 혼자 두 딸을 키우면서
큰 딸에게는 군림하는 엄마..... 엄격한 엄마였고
작은딸에게는 치우친 엄마..... 표리부동한 엄마였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의롭다고 착각하며
무지한 우상숭배의 가치관을 주입하며 강요한 엄마였습니다.
남편에게 버림 받은 분노를
어린 딸들에게 혈기로 분풀이하는 저는 갑이었고
딸들은 무기력한 을이었습니다.
급기야
딸들이 보는 앞에서 바람을 피우고
교도소에 잡혀 미결수 옷을 입은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무살, 열 다섯 살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은 딸들은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엄마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엄마의 모든 말과 교훈에
가시 돋친 말과 정죄의 반항으로 돌려 주었습니다.
큰 딸이 하나님 은혜로 아무나 못 들어가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
고수입을 올리는 성인이 되면서.....
딸과 저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딸이 갑이 되고 저는 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온순하던 딸은,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매정한 말과 반응으로
엄마에 대한 분노와 무시를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작은딸은 나이가 어렸기에
받은 충격과 상처가 더 깊었습니다.
작은 말에도 트집을 잡아 혈기를 부리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물고 늘어집니다.
처음에는 더 센 목소리와 혈기로 제압하려 했으나
엄마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가득 찬 딸들은
더 이상 제가 다스릴 수가 없었습니다.
분하고 미워서
내 속으로 낳은 딸들이지만 저주를 퍼부으며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동안.....
큐티를 하는 동안.......
말씀하십니다.
니 죄를 보라고.....
니 모습 아니냐고.....
이제 내 맘을 좀 알겠느냐고......
가슴이 아파 울었습니다.
벌레만도 못한 내 죄가 끔찍해서 울었습니다.
딸들보다 더 패악한 저를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신
그 사랑 때문에 울었습니다.
그렇게 9년 동안
말 안 듣는 딸들에 대한 정죄와
딸들을 그렇게 만든 내 죄의 회개를 반복하였습니다.
수요예배, 주일예배, 목장나눔......
말씀이 채워지고
수없는 자복이 반복되는 동안
아무리 가시 같은 말로 찌르는 딸이지만
직장 때문에 매 주일성수가 어려운 딸이
쉬는 수요일에 말씀 한번 듣게 하기 위해서
엄마의 권위, 체면, 혈기 등.....
나를 꺾는 적용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때문에.....
나를 낮추고 딸들을 섬기는 적용을 조금씩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질기고 질긴 죄성의 저로서는
참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작은딸이 저에게 잘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만 아직도 멀었어!”
“인정해!”
“인정해!”
“인정해!”
............
신선도 때문에 냉장고 안쪽에 넣어둔 고기를 찾으면서
엄마가 혼자 먹으려고 감춘 것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아침에 제가 먼저 화장실에 앉아있으면
자기 출근 준비를 방해하러 일부러 그러는 것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무슨 어거지를 부리면서 인정하라는 거냐고.....
옳고 그름으로만 따지는 저였습니다.
요즘도 큰 딸은, 운전하는 엄마 옆에 비스듬히 기대앉아서
미주알 고주알 야단을 칩니다.
돈 못 버는 을 엄마에게 갑질을 합니다.
"언제나 우리 딸들과 한 언어로 대화할 수 있을까....."
푸념하는 엄마에게
"혼자 경건한 척 하지 마!"
쏘아 부칩니다.
작은딸과 수준이 똑같은 저는
딸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이제는,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리고 그 말을 쉽게 하게 되었습니다.
성탄절 카드를 몇 년 째 일방적으로 딸들에게 줍니다.
받지는 못하고.......
금년 카드에는 작년과 다른 말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랑하는 딸!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잘못했어..... 잘못했어..... 잘못했어.....
용서해줘.......
여전히 딸들은 엄마를 야단칩니다.
음식 맛이 싱겁다고....
주차를 못한다고.......
돈을 잘 못 쓴다고......
때론 화가 나서 쏘아 부치기도 하지만....
여전히 성급하고 생각도 부족하지만......
#65279;
야단을 맞을수록 저는 작아지고 약해지지만......
말씀으로 깨우쳐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보았기에
첩들을 가두고 다시는 관계하지 않는 적용을 한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서 저도 붙들어 주시기에
딸들의 구원을 위해서
인내하고 섬기는 적용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야단을 잘 맞으며 계속해서 딸들에게 ‘미안해, 잘못했어’를 말하겠습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경청하며 소통하는 엄마, 목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