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
<욥기 34:1~15>
제가 자란 시절은 기독교인도 유교적 가치관과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는 명령에 죽고사는 군인 정신까지 보태어져 참으로 무서웠습니다.
그런 아버지 옆에서 어머니 또한 강퍅하시고, 사랑의 표현은 서툴렀습니다.
두 분 모두 귀하게 자란 탓인지.... 아직 젊어서였는지.....
(죄송스럽지만) 철없이 이기적이고 두 분 위주였다고 기억합니다.
자녀들의 마음을 체휼해 준다거나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부모님께는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늘 정죄하고.....
매로 다스리고......
부모 순종과 형제 우애를
가슴도 아닌....행동도 아닌..... 말로만 가르치시니
무릎 꿇고 앉아 듣는 저는 속으로 부모님을 정죄하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치고 박고 싸우지나 마세요 제발.......’
유년주일학교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이 유일한 저의 도피처였습니다.
당시 마음의 위로를 받을 곳이 없던 저를
오직 예수님께서 안고 업고 계셨음을.......
고난과 고독의 인생길을 굽이굽이 거치고
이제는 돌아와 주님 앞에 앉아서야 깨달았습니다.
난생 처음 성경을 한 절씩 읽으며 주님에 대해 배우고 깨닫게 되었고
난생 처음 공동체에 속하여 사람들과 교제하게 되었으나......
오랜 세월 피해의식에 쪄든 저는 사람들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고
주님에 대해서도 큰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동안 주님은 제게
심판의 하나님..... 두려운 하나님이셨습니다.
엘리바스 등 세 친구들, 엘리후, 욥마저도 주님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자기 지식을 자랑하지만.......
고난을 통과하지 않은 이들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만 알 뿐
주님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난을 통과해도
주님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절대 패악하고 절대 무능한 존재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동안 순종이 필요합니다.
평생 자살 시도를 세 번 하였습니다.
두 번은 정말 죽어야 하는데......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을 원망하였습니다.
누가 나를 살렸는가.....
왜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가......
자꾸 자살을 시도하니
감옥에 가서 생지옥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어도 사랑하는 딸들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
아픔을 겪고서야
아! 내가 그때 어린 딸들을 두고 죽었더라면 어쩔 번 했을까.......
다시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사는 주님께 매여있고
생명의 원천은 예수님이심을 알고 나서야
천한 저의 영육간 회복을 위해 세밀하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지난 십 년간 겪고 나서야
제가 주님을 만홀히 여겼던 악인의 괴수임에도
살아서 구원 받는 기회를 주신
주님의 진정한 사랑을 가슴으로 체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주님을 사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제 안에 채워지는 동안
어려서부터 몸에 밴
나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나쁜 습관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성격 급한 저의 가장 약점인 기다림의 인내를 배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정말 오래 저를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신 그 사랑을 알아갈수록.......
예수 믿고 구원 받게 해 주신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딸과 지체들의 입장이 되어보며 더욱 사랑으로 품고 기다리겠습니다.
내 말은 줄이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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