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 하루 늦은 묵상
신명기 31:30-32:6
“절망 중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 신명기 32:1-2
모세는 하늘과 땅을 향하여 내말을 들으라고 노래를 시작한다.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목소리였다. 땅을 향하여 내리는 비였다. 이른 새벽 맺힌 영롱한 이슬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말씀의 비를 맞으며 흥얼거리는 행복한 노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름다운 시가 되었다.
우리들이 그랬다. 우리가 연한 풀이었고 채소와 같이 연약한 자들이었다. 한 여름 목말라하며 단비를 기다리던 자들이었다. 광야 같은 팍팍한 세상에서 목말라하던 우리들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의 단비가 되셨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다. 말씀의 비가 내린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니 바르시도다.” 신명기 32:4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며 탄식하던 나를 향해 들으라고 하신다. 그리고 노래한다.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 반석을 소개하신다. 광야에서 목말라하던 백성들에게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다. 사도바울은 이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한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민수기 20:4-5
이런 원망은 모세가 처음들은 말이 아니었다.
출애굽기 17:3절에서 이미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그토록 어렵게 애굽을 탈출한 그들의 입에서 원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물을 공급하신다.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반석에서 샘이 솟아나게 하셨다. 사도 바울은 이 반석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한다.
원망 중에 터져 나온 샘물이었다. 반석에 흐르는 주님의 눈물을 본다. 그들이 마음껏 배부르게 마신 생명수가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악을 행하였다. 비뚤어진 세대였다.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이라고 하셨다. 그럼에도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 자신을 폭로하신다. 내가 너를 만들었단다. 아비의 마음으로 책망을 하신다. 내가 너를 세웠단다. 네가 서있는 그 땅과 그 모든 것이 내 것이라고 하신다.
돌아보니 출정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끝을 말씀하셨다. 아직 첫걸음도 떼지 않았는데 넘어질 것을 말씀하신다. 실패가 눈앞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라고 하셨다. 이 한마디에 모든 하나님의 마음이 다 담겨져 있다. 이것이 은혜이다.
절망의 땅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