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2:2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32:11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어제까지 욥의 항변을 보면서 나도 엘리후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짝 짜증이 났었습니다. 욥이 자신의 말대로 재물을 섬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어려운 지체들도 잘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했다고 하니 긴 말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이 그러한 것과 그것을 본인 입으로 얘기하는 것은 좀 다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욥에게 살짝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지체에게 고난의 사건이 오면 사건 해석보다 먼저 위로가 있어야 하는데, 세 친구도, 엘리후도 위로 없이 해석만 하는 모습이 꼭 나 같습니다. 얼마 전에 나의 위로 없는 해석 때문에 가족이 암에 걸린 한 목원이 상처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과 후에 다시 마음을 푸셨지만, 욥기를 보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위로 없는 해석… 오늘 말씀을 교훈으로 받습니다.
엘리후가 언제부터 이 현장에 와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선배의 긴 얘기를 잘 듣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다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그들이 말을 마치기까지 말하지 않습니다. 목장이 나눔의 장이기도 하지만 듣는 훈련의 장이기도 한데, 말이 끝나기 전에 내 말이 먼저 나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아내와 딸의 말을 끊고 들어가는 때가 더러 있는데, 이런 면에서 엘리후에게 배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잘 들어주고 잘 위로해주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해석과 처방은 그 다음… 이것이 목장의 핵심이기도 하겠습니다. 목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이것이 잘 되지 않지만, 이렇게 말씀 보면서 조금씩이라도 느끼고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어주고 잘 위로해주는, 줄 것만 있는 인생 되기를 기도합니다.